2024년 5월 4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2011년 사목 열쇠는 ''새 복음화''

[해설] 2011년 전국 교구 사목교서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전국 각 교구 교구장 주교들이 교회 전례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대림 제1주일을 기해 사목교서를 발표, 2011년 한해 교구를 이끌어갈 사목적 비전을 교구민들에게 제시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주교회의 가을 정기총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한국 천주교 주교단.
평화신문 자료사진
 

 
  교구장 주교들이 발표한 2011년도 사목교서에서 뚜렷이 드러나는 화두가 `새 복음화` 또는 `새로운 복음화`다.

 사목교서에는 각 교구의 지역 현실과 사목 상황이 반영돼 있어 그 속에서 특정 열쇳말를 추려내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최근 10년간 대희년과 교회사명, 선교, 생명과 환경 등 굵직한 주제 흐름을 보였는데, 2011년도 사목교서에서는 `새 복음화`가 가장 눈에 띈다.

  #왜 새복음화인가?

 새 복음화(New Evangelization)는 1983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라틴아메리카 주교 정기총회 연설 때 처음 사용하면서 현대사회의 복음적 사명을 나타내는 핵심 용어로 자리잡았다. 새 복음화는 `복음화`와 비교해 내용상 실질적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다. 여기서 `새로움`은 새로운 자세, 즉 새로운 열정ㆍ방법ㆍ표현으로 하느님 뜻을 구현해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주목하면서 새 복음화를 주창했다.

 "커뮤니케이션 발달은 인류 사회 전체를 하나의 공동 운명체로 변화시키고 있다. 우리나라는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빈부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 또 인간보다 물질이 우선되는 그릇된 가치관이 양심을 위협하고 있다."

 정 추기경은 2020년까지 복음화율 20를 달성하자는 복음화 2020운동은 교세 증가뿐 아니라 복음적 생활 실천과 이를 통한 쇄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 계획을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복음화`라는 주제로 제시하고 "새로운 시대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복음화 방법을 강구하라"고 당부했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교구 복음화 100년 성과에 감사하면서도 복음화 수행 환경이 예전같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조 대주교는 "우리가 사회를 복음화하기보다 오히려 사회에 이끌려간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교회가 쇄신되어 정체성을 확립할 때 비로소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새 복음화를 위해 도약할 수 있다"며 이러한 점을 깨닫는 것이 100주년 기념의 가장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조 대주교는 특히 `새 시대 새 복음화` 사명 수행 방안으로 가장 먼저 신앙회복운동을 제안했다. 우리가 하느님, 이웃, 자기 자신과 올바른 관계 회복을 통해 먼저 쇄신돼야 복음을 힘차게 선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내적ㆍ외적 복음화를 강조했다. 이 주교는 "내적 복음화는 그리스도인들이 새 복음화를 실현하고 세상 복음화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우선적 과제"라며 참 그리스도인 정체성 확립을 당부했다.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주교는 "쇄신과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교구민과 함
께 교구 미래를 설계하며 희망찬 내일을 꿈꾸고 싶다"고 밝힌 교구장 취임사를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교회생활과 사명의 원천이며 정점인 `전례 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출발`을 사목지표로 제시했다. 부산교구장 황철수 주교도 전례생활 쇄신을 목표로 2011년을 `감동적 전례구현의 해`로 정했다.

 새 복음화를 강조한 교구장들의 사목교서를 종합ㆍ분석하면 새 복음화의 전
제 조건은 쇄신이고, 궁극적 목표는 공동체 성숙을 지향한다고 말할 수 있다.

 # 교구 현실 바탕 둔 새 계획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대전 복음화율은 전국 평균(10.1)에 못미치는 7.5"라며 `말씀을 선포하는 본당 공동체 건설`을 새해 사목지표로 정했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교구가 지난 6년간 신설교구 성장에 필요한 초석을 놓는데 주력한 점을 고려해 새해를 `소공동체 운동 준비의 해`로 정했다.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교구장 착좌 후 처음 발표하는 이번 사목교서에서 새 교우 입교와 냉담교우 회두를 위한 선교활동에 사목적 비중을 두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냉담교우 회두를 위해 특별 기구 신설도 고려하고 있다"며 냉담교우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는 교구 설립 50주년을 맞아 하느님 은혜에 감사하며 새로운 미래를 건설하자고 말했다.

 이밖에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는 성체성사의 정신 실천,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생명 및 환경운동, 마산교구장 안명옥 주교는 순교 영성을 바탕으로 한 복음화를 주제로 삼았다.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는 군선교 60주년을 맞아 새해를 감사와 정화의 해로 정했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0-11-28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4

히브 13장 8절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시로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