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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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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풀이](19)보속, 영적 건강 회복시키는 신앙의 처방

▲ 보속은 죄의 경중과 특성에 따라 기도나 자기 희생, 특히 봉사나 자선 행위로 이뤄진다. 가톨릭평화신문 DB



고해성사를 거행하는 사제 개인의 자질은 죄의 용서와 관계가 없나요

성사는 인간의 의로움이 아닌 하느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죄의 용서는 집전자 개인의 성덕과 관계없이 성사 안에서, 성사를 통해 작용하시는 그리스도와 그분 성령의 힘으로 이루어진다. (「가톨릭교회 교리서」 1128항)



고해성사의 집전자는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사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도구입니다. 사제는 성품성사의 힘으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모든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됩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461항)

사제는 자신의 성덕이나 인간 됨됨이가 아니라, 하느님의 용서를 다루는 종의 모습으로 '그리스도의 뜻과 사랑에 결합되어' 죄를 용서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만으로 죄를 용서받았다고 선언하는 것입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466항)

물론 고백자가 고해소에 있는 사제의 개인 자질이나 성덕에 따라 하느님의 자비를 더 크게 느낄 수도 있고, 위로를 받아 눈물을 흘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고해성사를 집전하는 사제는 자비로운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 주는 더욱 합당한 자격을 갖추어야 합니다. 따라서 인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특히 죄에 떨어진 이들을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그들을 주님께 맡겨 드리고 기도해야 합니다.



사제가 지켜야 하는 '고해의 비밀'이란 무엇인가요

고해(고백)의 비밀은 고해성사 때 알게 된 모든 내용에 대해 예외를 인정하지 않고 절대 비밀을 지켜야 할 의무를 말한다.(교회법 983조) 이 고해의 비밀을 '성사의 봉인'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고백자가 사제에게 말한 모든 죄와 고백자의 삶이 성사로 '봉인'되어 비밀로 지켜져야 함을 의미한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467항)



고해성사를 거행할 때, 사제와 고백자 사이에는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암묵적 계약이 이미 맺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할 때, 죄에 떨어진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그리스도의 뜻과 사랑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해의 비밀은 고백자가 살아 있든, 세상을 떠났든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켜져야 합니다. 고해의 비밀에는 고해성사 중에 고백한 죄와 관련된 모든 것, 고백자의 신상까지 포함됩니다. 고해의 내용을 말이나 간접적인 표현으로 해서도 안 되며, 이러한 비밀은 의사소통을 도운 통역자까지 포함합니다.(교회법 983조)

만일 고해의 비밀을 누설한다면 사제는 교회 공동체로부터 파문됩니다.(교회법 1388조) 고해성사를 집전하는 사제의 직무는 하느님의 용서와 사랑을 사람들에게 전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고해소에서 사제는 하느님의 용서를 마음대로 다루는 주인이 아니라 종일 뿐이며, 자비로우신 아버지의 마음으로(루카 15,20) 사람들을 존중하고 맞아들여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고백을 듣는 모든 사제는 고해소에서 들은 죄에 대해 절대 비밀을 지킬 의무가 있습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465~1467항)



보속은 무엇이며 꼭 해야 하나요

죄를 지은 사람은 죄 때문에 영적 손상을 입게 되며 하느님에 대한 신앙과 이웃 사랑이 약화된다. 그래서 죄는 용서받았더라도 죄로 생긴 부정적 결과를 보상하거나 대가를 치러야 하는데, 이렇게 갚는 것을 '보속'이라 한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459항)



보속(補贖)은 우리가 지은 죄 때문에 생긴 폐해에 대한 보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 큰 상처가 났을 때, 치료하면 상처는 곧 아물겠지만, 약간의 흉터가 남아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러므로 보속은 죄에 대한 벌이 아니라, 하느님께 드리는 감사와 보상의 표지로 자신의 죄 때문에 생긴 피해를 보상하겠다는 각오를 하느님께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난날의 죄에 대한 속죄이고, 영적 건강을 완전히 회복해 새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약이며, 우리의 나약함을 치료하는 약이기도 합니다. (「고해성사 예식」 18항) 그래서 보속은 고해소를 나온 다음 꼭 해야 합니다. 보속을 하지 않는 것은 병원에서 의사에게 진찰과 함께 치료는 받았지만, 처방받은 약을 먹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보속은 죄의 경중과 특성에 따라 기도나 자기희생, 특히 이웃에 대한 봉사나 자선 행위로 이루어집니다. (「고해성사 예식」 18항) 실천하기 어려운 보속을 받았다면, 고해 사제에게 사정을 말하고 다른 보속으로 바꾸어 달라고 청할 수 있습니다.

만일 이웃에게 피해를 준 경우는 피해를 갚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마땅히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훔친 물건을 되돌려주는 일, 모함당한 사람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일, 손해를 배상하는 일 등입니다. (「가톨릭교회 교리서」 1456항)

정리=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8.10.31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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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빵을 떼실 때에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13-35 주간 첫날 바로 그날 예수님의 13 제자들 가운데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순 스타디온 떨어진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었다. 14 그들은 그동안 일어난 모든 일에 관하여 서로 이야기하였다. 15 그렇게 이야기하고 토론하는데, 바로 예수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16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걸어가면서 무슨 말을 서로 주고받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은 침통한 표정을 한 채 멈추어 섰다. 18 그들 가운데 한 사람, 클레오파스라는 이가 예수님께, “예루살렘에 머물렀으면서 이 며칠 동안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혼자만 모른다는 말입니까?” 하고 말하였다. 19 예수님께서 “무슨 일이냐?” 하시자 그들이 그분께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에 관한 일입니다. 그분은 하느님과 온 백성 앞에서, 행동과 말씀에 힘이 있는 예언자셨습니다. 20 그런데 우리의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이 그분을 넘겨, 사형 선고를 받아 십자가에 못 박히시게 하였습니다. 21 우리는 그분이야말로 이스라엘을 해방하실 분이라고 기대하였습니다. 그 일이 일어난 지도 벌써 사흘째가 됩니다. 22 그런데 우리 가운데 몇몇 여자가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들이 새벽에 무덤으로 갔다가, 23 그분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돌아와서 하는 말이, 천사들의 발현까지 보았는데 그분께서 살아 계시다고 천사들이 일러 주더랍니다. 24 그래서 우리 동료 몇 사람이 무덤에 가서 보니 그 여자들이 말한 그대로였고, 그분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26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 27 그리고 이어서 모세와 모든 예언자로부터 시작하여 성경 전체에 걸쳐 당신에 관한 기록들을 그들에게 설명해 주셨다. 28 그들이 찾아가던 마을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예수님께서는 더 멀리 가려고 하시는 듯하였다. 29 그러자 그들은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 저녁때가 되어 가고 날도 이미 저물었습니다.” 하며 그분을 붙들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묵으시려고 그 집에 들어가셨다. 30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31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들에게서 사라지셨다. 32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33 그들이 곧바로 일어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와 동료들이 모여, 34 “정녕 주님께서 되살아나시어 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고 말하고 있었다. 35 그들도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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