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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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소중해!] 태아의 일기(10) - 4달 ''하품도 하고 기지개도 켜''

김원석 글/ 김복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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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했던 내 피부가 붉은 기운이 돌고, 다른 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 두꺼워져.
 눈과 귀도 모양이 확실해져.
 얼굴과 온 몸에 보송보송 솜털이 돋아 나.
 손가락과 발가락이 제 모양대로 갈라지고, 남자인지 여자인지 잘 구별해 알아보라고 내 거시기 꼬추도 몰라보게 크게 자라.
 11주가 지나면 이젠 제법 엄마 아빠 모습을 닮게 돼.
 온 몸의 절반 정도 차지해 가분수 같던 머리 부분도 온몸의 1/3 정도를 차지하게 되지. 이제 내 몸통도 곧게 펴지고, 뼈 조직과 갈비뼈가 생겨.
 심장이 1분에 110~120번 정도 뛰며, 순환기 계통은 발달이 모두 끝나. 어른의 경우 심장박동이 1분에 평균 80번이고, 정상범위가 60~100번 정도 이니까 조금 빠르기는 하지?
 나는 바깥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하느라, 나 스스로 내 몸을 활발하게 움직이는 법을 배우지. 양수 속에서 체조도 하고, 스트레칭도 하고, 달리기도 해. 그러다가는 수영도 하며 쉬지 않고 움직여. 그래야만 되니까.
 이렇게 활발하게 움직이는 내게 꼭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 태반이 아주 빠른 속도로 발달해.
 만 15주 쯤이면 태반이 완성되어 수정란이 착상한 곳을 중심으로 자리잡게 돼. 태반과 태아를 잇는 탯줄을 통해 모든 영양소를 비롯 산소가 나에게 전달되고….
 나도 이제 "아아-"하고 하품을 하고 또 "으랏찻차!" 기지개도 켜. 그리고 무엇을 생각하는 것처럼 이마를 찌푸릴 수도 있어. 그 뿐인 줄 아니? 입을 벌리고 심호흡 하는 것처럼 가슴과 배를 움직일 수 있어.
 "아가야, 너 우리 O이O다."
 잘 들리지 않아도 무슨 뜻인지는 다 알아. 엄마가 나를 사랑한다는 소리야! 아이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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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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