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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소중해!] 태아의 일기(12) - 5달 : 얼굴에 표정을 짓지

김원석 글/ 김복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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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혈액 운동이 활발해져. 그래서 엄마 심장은 내 몸 각 기관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피를 충분하게 내보내야 해.
 보통 엄마가 피를 1분당 6ℓ를 내보내거든. 그런데 내 몫까지 해서 두 배를 내보내야 하니, 엄마는 나를 위해 고생바가지이지. 엄마 정말 미안해요.
 신경세포는 어른 신경세포와 숫자가 비슷해져. 내 신경과 세포 사이 연결이 거의 마무리돼 근육 수축이나 이완을 불러일으키는 자극이 생기면, 이미 다 자란 팔다리가 관절을 중심으로 움직여.
 얼굴은 점점 아빠, 엄마 모습으로 변해 가. 엄마가 외출 했을 때 집에 혼자 남은 어린이는 집에서 거울을 보고 찡그리거나 울상을 짓기도 하잖아? 나도 그렇게 해. 기분이 나빠서 또 슬퍼서가 아니라, 나는 내 기분에 상관이 없이 표정을 짓는 거야.
 눈썹과 속눈썹도 자라기 시작해.
 머리카락도 많이 나고 굵어져. 손톱과 발톱도 생겨.
 귀가 바깥으로 나와. 아직 눈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똑바로 앞을 볼 수 있어.
 눈꺼풀이 덮여 있지만, 내 망막은 빛의 자극에 반응하기 시작해.
 내 엄마 배 바깥쪽에서 빛을 비추면 그 빛을 인식할 수 있게 돼.
 감각과 의식, 지능을 지배하는 대뇌피질이 빠른 속도로 발달하며, 신경계통 발달도 두드러져 맛을 아는 미각과 들을 수 있는 청각이 생기기 시작해.
 엄마 배 밖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리면 불안하고, 조용한 음악을 들으면 편안한 기분을 느껴.
 "아가야, 넌 우리 꿈이란다."
 아니! 엄마와 아빠가 여태껏 한 말이 바로 이 말이었구나.
 "엄마, 아빠 나도 엄마 아빠를 하늘 땅땅 만큼 사랑해요." kwsea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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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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