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
사목/복음/말씀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나, 소중해!] 태아일기(17) - 8달 : 아빠 늦는다고 화났잖아?

김원석 글/ 김복태 그림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깍꿍!"
 나는 눈을 뜨기 시작해.
 내 키는 약 40㎝이고, 몸무게는 약 1.5㎏이야. 그러니까 키는 동해안이 고향인 명태만하고, 몸무게는 조그만 수박 한덩이 무게야.
 내 몸에 근육이 발달해 몸이 단단해지고 피하조직에 많이 모인 지방인 피하지방이 붙기 시작하지.
 들을 수 있는 청각이 거의 완성돼어,
 "아가야, 넌 우리 꿈이란다. 귀여운 내 새끼."
 엄마는 물론 아빠가 내게 하는 얘기를 모두 들을 수 있어.
 "얼씨구, 좋구나."
 나는 바깥 소리에 반응을 보이며 어깨춤을 추기도 한단다.
 이제 양수 양도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아. 내 몸이 자궁벽에 부딪쳐 엄마는 내 움직임을 아주 잘 느낄 수 있을 거야.
 이때 자칫 내가 세상 바깥으로 나갈 경우 인큐베이터에서 기르는 것은 가능해. 그렇지만 피하지방이 부족하고 생명력이 약해 위험할 수가 있어. 옛날에는 이때 세상에 나간 것을 칠삭둥이 또는 광복절이라고 했다며?
 두뇌의 크기도 훨씬 커지고 뇌 세포와 신경순환계가 연결되어 활동하기 시작해.
 이때 뇌가 두개골 크기에 맞추기 위해 마치 호두처럼 주름을 만들어서 접혀져.
 그리고 내 복잡한 학습능력과 운동능력이 훨씬 잘 발달하게 돼.
 `엄마는 아빠가 늦게 오신다고 화났잖아. 어떻게 하지?`
 나는 엄마가 기뻐하거나 슬퍼하는 것을 잘 알아. 엄마의 감정을 느낌으로 아는 거지.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9-03-15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3

필리 4장 1절
그러므로 내가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형제 여러분, 나의 기쁨이며 화관인 여러분, 이렇게 주님 안에 굳건히 서 있으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