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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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소중해!] 태아의 일기(20) - 9달 : 쉬야해서 미안해

김원석 글/ 김복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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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힘차게 움직이면,
 `뿔룩 뿔룩-`
 엄마 배를 보면 내 움직임을 볼 수 있어. 내 발길질에 엄마 배가 불룩 불룩 움직이거든.
 내 피부색은 백색 지방 축적으로 붉은 기운을 벗어내고 거의 분홍색을 띠어.
 피부 밑에 쌓이는 이 백색 지방은 나에게 에너지를 주기도 하고, 또 태어난 뒤에 체중을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해.
 피부를 덮는 보호물질인 태지도 아주 두꺼워져.
 손톱은 손가락 끝에 닿아 굽어질 만큼 길게 자라. 그렇지만 발톱은 아직 덜 자란 상태야.
 아주 많은 머리카락이 자라 제법 머리 꼴을 갖추지.
 눈알에 홍체가 수축과 이완을 하기 시작해.
 밝은 빛을 비추면 홍체가 수축하며, 사물을 보려고 초점을 조절하기도 해.
 윙크는 할 수 없지만 눈도 깜박일 수 있지.
 머리를 아래쪽으로 향해 더 수그리고 있어. 점점 바깥세상에 나갈 자세를 하고 있는 거야. 그런데 어떤 친구들은 세상에 나갈 때가 다 되었는데도 머리를 수그리지 않고 위로 향하고 있기도 해.
 내 몸 안에 모든 호르몬 분비선들이 어른의 것과 거의 같은 크기로 자라.
 나는 매일 0.5ℓ 정도의 쉬야를 한단다. 생맥주 한잔인 500cc 만큼 오줌을 눈다는 말이야.
 많은 양의 양수는 내 오줌으로 거의 채워지지.
 그 밖에도 여분의 태지와 영양분 또 폐를 자라게 하는 물질들도 들어있어.
 "엄마, 아빠 빨리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 아빠 엄마!"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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