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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땐 어떻게 하나요? 신앙상담] 불안해 찾아간 철학관 신자로서 부끄러움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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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 찾아간 철학관 신자로서 부끄러움 느껴

【문】
졸업을 앞둔 대학교 4학년 여학생입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얼마전 저는 졸업 후 진로에 대해 너무나 불안한 나머지 친구가 소개해 준 철학관에 갔습니다. 그런데 그 점쟁이가 적성, 전공, 성격 등등 제 신상에 대해 너무 잘 맞췄습니다. 그는 제가 「재복」이 많다고 하면서 아무 걱정 없이 돈을 많이 벌고 편안하게 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평소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삶을 살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말을 들으니 제 마음은 무척 혼란스러워졌습니다.

한편으로는 신앙인으로서 매우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저에 대해 너무나 잘 알아 맞추는 그의 말을 무시할 수도 없어 마음이 꺼림칙한 상태입니다. 제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요.

하느님의 말씀 새기며 자신감 가지고 살아야

【답】
자신의 앞날에 대한 불안감은 아마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것이고 이러한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해서 자기 계발이나 교육을 시키는 것이고 종교를 갖기도 합니다.

그리고 정상적인 종교는 이러한 인간의 불안감의 원인을 파악해 신도들이 믿음을 통해서 잘 극복해 나가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인들이 인생의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가 믿는 신앙의 가르침을 올바로 이해하고 더욱 강한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나아가 인간의 불안감을 이용하여 실질적으로는 도움을 주지도 못하면서 앞날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준 것처럼 생각하는 철학관들이나 사이비 종교인들의 행태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 경우 철학관에서 자신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잘 알아 맞추었다고 감탄하고 있지만 그것으로 미래까지 맞춘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철학관에서 이용하는 주역 등은 모두가 통계이고, 점쟁이들은 불안한 사람들만을 상대하므로 상대의 행동을 주의깊게 보게 되면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은 개인적으로 조금만 노력하면 쉽게 터득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과거와 현재의 직업이나 성격을 알아 맞추었다고 해서 과연 미래의 운명까지도 알아 맞추엇다고 말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가톨릭교회에서 신자들에게 이같이 철학관 등을 찾는 것에 대해 금지하는 것은, 철학관 등에서 가르쳐 주는 것에 따라 더욱 분발해서 희망을 가지고 살 수도 있지만, 자칫하면 요행수만을 바라면서 허공만 쳐다볼 수도 있고, 상황이 더욱 악화됐을 경우에는 다른 해결책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행이 「재복」이 많고 아무 걱정 없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것도 결국은 본인이 어떻게 살며 노력하느냐에 달린 것입니다.

이 말에 혼란스러워할 필요도 없고, 오히려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잘 알고 계신다.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겨라. 하루의 괴로움은 그 날에 겪는 것만으로 족하다』(마태 6,32~34)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하면서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에 감사하며 자신감을 가지고 생활하시면서 불안감을 떨쳐 버리시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이영춘 신부/(서울 자세평생교육원 교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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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실 곳=서울시 중구 명동 2가 1 가톨릭신문 취재본부 또는 대구시 중구 계산2가 71 가톨릭신문사 신앙상담 담당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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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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