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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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재발견] <5> 미사전례 : 시작예식 · 말씀전례

참회로 정화하고 성경 말씀 새겨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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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일미사나 주일미사에 나오는 신자들 중에는 습관대로 기도문을 외우며 전례에 참례하는 이들이 있다. 전례의 변화가 생기더라도 이유를 모르고 틀린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주례 사제와 신자들이 주고받는 미사 통상문의 의미와 전례적 흐름에 대해 알아보자. 기계적으로 행하던 미사 참례가 더욱 풍성한 은총으로 다가올 것이다.

 입당 성가인가? 시작 성가인가? 사제가 제의방에서 제의를 입고 기도를 바친 다음 성당으로 들어올 때 부르는 성가이기에 `입당 성가`라고 부른다. 사제는 제단에 오르기 전 제대 앞에서 깊은 절을 하는데, 입당 성가는 사제가 제대에 이르러 절을 할 때 거의 끝나야 한다.

 시작 예식은 사제의 성호경으로 문을 연다. 십자성호를 그으며 삼위일체 신앙을 고백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을 베푸시는 하느님 아버지와 은총을 내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시는 성령께서 여러분과 함께`라는 기도문으로 성부ㆍ성자ㆍ성령에 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축복의 인사를 건넨다.

 다음은 미사에 참례하는 우리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죄를 고백하는 참회의 시간을 갖는다. 사제는 `형제 여러분, 구원의 신비를 합당하게 거행하기 위하여 우리 죄를 반성합시다`하는 기도문을 바친다. `반성`의 의미는 죄를 알고 바꾸겠다는 결심이다. 신자들은 하느님과 형제들에게 죄를 고백하고 가슴을 치며 `내 탓이오`를 외친다. 하느님께 죄인임을 고백하고 용서를 청함에 있어, 나 혼자 힘으로는 부족하기에 평생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와 모든 천사와 성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고 사제가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죄를 용서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소서`라는 전례적 사죄경을 바쳐 소죄가 사해지는 은총을 받게 된다. 사죄경은 고해성사 때에도 사제가 바치는데, 이를 성사적 사죄경이라 부르고, 대죄가 사해지는 효력이 있다.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미하는 기도인 대영광송은 사순시기와 대림시기에는 바치지 않는다. 사순시기는 주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부활을 기다리는 시기이고, 대림시기는 예수님께서 오시기를 기다리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말씀전례에서는 앞으로 살아갈 날들의 지침인 말씀을 경청해야 한다. 주보를 보거나 「매일미사」, 성경을 읽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는 독서자는 사명감을 가지고 당당해야 한다. 충분한 연습을 통해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읽어야 하며, 연극 대사처럼 감정을 넣거나 강약을 주어 미사 전례에 방해가 돼서는 안된다.

 한국교회는 신앙고백으로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신경보다 사도신경을 사용하고 있다. 보편교회는 미사의 공식 신앙고백문을 니케아 신경으로 정하고 있으나 1967년 주교 시노드 건의에 따라 지역교회 판단에 따른 결정을 받아들이고 있다. 사도신경에서는 `믿는다`는 말이 6번이나 나온다.

 시작예식에서는 나의 죄를 깨달아 `나는 죄인입니다`하고 고백하고, 말씀전례에서는 성경 말씀을 새겨듣고 `나는 믿습니다`를 고백한다. 이로써 그리스도의 성찬례를 재현하는 거룩한 성찬전례에 참례할 준비를 마치게 된다.

정리=박정연 기자 cecil@pbc.co.kr

 ※평화방송 TV `신앙의 재발견` 방송시간 : 월요일 오전 8시(본방송), 화요일 오후 9시(이하 재방송) 목요일 오후 4시, 일요일 오후 8시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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