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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재발견] (7) 말씀과 놀이

말씀 통해 배려 배우고 기쁨 느끼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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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광철 신부(대전교구 합덕본당 주임, 합덕유스호스텔 관장)


일반적으로 `성경`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공부`다. 공부와 놀이는 쉽게 연결되지 않고, 성경말씀과 놀이는 더욱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말씀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놀이가 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말씀과 놀이`다.`말씀과 놀이`는 현재 대전 합덕유스호스텔에서 시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이 성경 말씀을 읽고 공부하고, 친구들과 나누고, 말씀으로 기도하기를 통해 복음의 핵심으로 들어가 말씀 안에서 기쁨을 얻을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다.
 주일학교는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위로받고, 신앙 안에서 한 주 동안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힘을 얻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회는 말씀의 씨를 받아 간직한 어린 신앙인들이 자신의 씨를 심고 관리하며 열매를 맺어 나가도록 도와줘야 한다.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전국 시ㆍ군 교육청이 주일학교를 강조하는 이유는 인성교육의 현장으로서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각 본당 주일학교는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주일학교 교리의 근본 문제는 반복학습과 말씀교육의 부재다. 신앙도 생활 속에서 좋은 습관으로 자리잡도록 반복해서 가르쳐야 한다.
 교리를 통해 성경을 가르치기보다 성경을 통해 교리를 가르쳐야 한다. 단편적으로 성경을 배우는 게 아니라, 말씀이 삶의 지표가 되고 기쁨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생들은 성경을 읽으면서 복음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연습을 하게 된다. 생각이 복음적으로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당연히 습관과 성품이 바뀐다. 습관과 성품이 바뀌면 자연스럽게 생활이 바뀌고, 결국 참된 신앙인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 생각이 바뀌려면 귀가 따갑도록 성경말씀을 듣고 읽을 수 있는 기회와, 성경말씀을 가지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 복음말씀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통해 학생들 생각은 깊어지고 이해력은 커진다. 나눔을 하면서 학생들은 서로 생각의 다름을 체험할 수 있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배려`를 배울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소외되는 학생들이 줄어들게 되고, 각자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게 된다. 이같은 소통의 연습을 통해 또래 친구들의 고민도 들어주고 상담할 수 있는 능력까지도 키울 수 있다.
 구역 소공동체에서 실시하는 복음 나누기가 성공을 거두기 어려운 것은 어려서부터 말씀을 읽고 나누는 것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복음적 생각을 바꿀 수 있는 훌륭한 독서 교육인 `말씀과 놀이`를 어려서부터 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정리=박정연 기자 cecil@pbc.co.kr


 ※평화방송 TV `신앙의 재발견` 방송시간 : 월요일 오전 8시(본방송), 화요일 오후 9시(이하 재방송) 목요일 오후 4시, 일요일 오후 8시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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