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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재발견] (8) 말씀과 놀이의 방법

반복학습으로 말씀 체득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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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과 놀이는 청소년들이 매주 복음나누기를 통해 말씀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은 미사 중에 복음을 듣고, 사제 강론을 통해 말씀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집으로 돌아가서는 복음 말씀을 다시 한번 써 보고 두 가지 나눔 주제를 정리해 글로 쓰면서 구체적 실천방향을 잡을 수 있다.

 또 말씀으로 그림그리기와 기도하기까지 하면 한 주의 복음을 5번 정도 반복해 떠올리게 되는 셈이다. 이같은 반복학습은 단기기억으로 머물 수 있는 성경 구절이 장기기억으로 저장돼 복음적 사고와 실천을 이끄는 효과가 있다.

 말씀과 놀이는 `말씀읽기`로 시작한다. 말씀을 함께 읽으면서 주어지는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본다. 성경 언어가 일반 언어와 달라 처음에는 이해가 어려울 수 있지만 반복해서 소리내어 읽음으로써 익숙해질 수 있다.

 `말씀연구`는 사제나 수녀, 교리교사들이 말씀에 관한 이해를 돕는 시간이다. 말씀의 각 절에 대해 설명해 주고, 문제를 통해서 흥미를 갖고 그 의미를 알 수 있도록 한다. 말씀과 놀이에 제시된 문제는 답이 하나가 아니라 여럿인 경우가 많아 다양한 답을 도출하고, 사고의 깊이를 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문제를 내고 읽는 기회는 모든 학생이 돌아가면서 갖는다. 그로인해 내향형 학생들은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는 연습을 하게되고, 외향형 학생들은 말하는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다.

 이같은 성향개발은 `나눔과 묵상`에서도 이어진다. 외향형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반면에 내향형 사람들은 생각이 정리된 후에 입을 떼는 경우가 많아 외향형 사람들이 답답해 하기도 한다. 나눔은 서로의 생각이 다름을 체험할 수 있고, 서로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임을 깨닫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말씀연구가 끝나면 두 가지 나눔 주제가 주어진다. 학년이나 그룹별로 그 주제에 관해 이야기 하게 된다. 이때 교사는 학생들이 다른 학생의 나눔 내용을 경청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다름을 인정할 수 있도록 이끌어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해야한다. 그리고 나눔을 할 때 교사는 단정적 표현은 자제해야 한다. 학생들이 엉뚱한 이야기를 한다고해서 즉시 끊어서도 안 된다.

 무엇보다 교사들이 말씀 안에서 살아가고 기도해야한다. 교사가 말씀의 기쁨을 간직한 상태에서 하는 나눔은 아이들에게 놀이로 다가온다. 하지만 마음이 닫힌 채 의무적으로 하는 복음나누기는 공부의 연장으로 인식될 수 있다.

   말씀과 놀이의 핵심은 `말씀으로 기도하기`다. 말씀 안에서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고 계시는구나"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말씀 내용이 정리되면 와 닿는 구절이 생기게 되고, 그 구절로 말씀 전체를 바라보게 된다.

 이로써 말씀을 통해 하느님께서 내게 원하시는 것과 내가 필요한 은총을 청하는 기도를 하게된다. 기도는 의무가 아니라 하느님과의 대화이며 사랑의 고백이라는 사실을 확연히 깨닫게 되는 것이다.

정리=박정연 기자 cecil@pbc.co.kr


 ※평화방송 TV `신앙의 재발견` 방송시간 : 월요일 오전 8시(본방송), 화요일 오후 9시(이하 재방송) 목요일 오후 4시, 일요일 오후 8시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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