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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재발견] (10) 가톨릭리더2

봉사자 열정, 공동체 분위기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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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된 신앙인들의 삶은 어디에서나 아름답게 드러난다.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면서 신앙의 열매를 맺기 때문이다. 교회의 봉사자, 즉 가톨릭 리더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간다. 사랑ㆍ기쁨ㆍ평화ㆍ인내ㆍ친절ㆍ선행 등 성령의 열매를 통해 다른 이들을 배려하고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간다. 또 하느님을 굳게 믿고, 하느님 말씀을 온전히 따르다 보면 어느새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삶을 살게 된다.

 봉사자들이 빛과 소금으로서 삶을 살아갈 수 있으려면 중요한 세 가지 요소가 있다. 개인의 열정과 재능, 그리고 가장 중요한 환경이다.

 숲에서 나무가 잘 자랄 수 있었던 이유는 단단한 묘목 때문이 아니라 다른 나무가 햇볕을 가로막지 않았고, 토양이 깊고 풍요로우며 다른 동물이나 곤충이 나무를 해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톨릭 리더도 마찬가지다. 공동체 안에서 존경받는 신앙인이 되는 것은 자신의 재능도 필요하지만, 교회 공동체가 돌봐줘야 하고 이끌어줘야만 가능한 것이다.

 교회의 중요한 환경은 네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첫째는 사제와 수도자, 둘째는 신자 공동체, 셋째는 함께 봉사하는 사람들, 넷째는 전례 분위기다.

 사제와 수도자는 교회 지도자로서 공동체를 일치시키고 구성원들이 자신의 일을 성실하게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사람이다. 칭찬과 격려로 봉사자들의 정서 욕구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원칙과 소신 있는 통제로 공동체를 운영해야 한다.

 봉사자들은 신자 공동체 분위기에 따라 열정이 사라지기도 하고, 기쁨이 샘솟기도 한다. 봉사자들 봉사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주는 신자 공동체 분위기가 필요하다. 봉사자들이 부족한 면이 보이더라도 조용히 도와주면 된다. 면박을 주거나 비난을 하면 그 봉사자는 결국 뒤로 사라지게 된다. 나 자신 또한 본당 공동체의 중요한 환경임을 기억하자.

 봉사자 공동체의 분위기 역시 봉사자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하느님께서 맡겨주신 일에 겸손하게 온 힘을 다하고, 봉사자 공동체 안에서 일치와 화합을 이루는 모습이 봉사자들의 참된 모습이다. 마지못해 하거나,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들, 시기 질투를 일삼는 사람들로 구성된 공동체 분위기는 열정적 봉사자들에게 짐이 될 수밖에 없다.

 전례 안에서 힘을 얻지 못하는 봉사자는 온전한 봉사를 하기 어렵다. 성경 말씀을 통해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확신이 느껴지면 봉사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정서 욕구를 미사 안에서 충족시킴으로써 신자들에게서 실망하거나 지치지 않고 봉사의 참 기쁨을 맛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사제와 수도자는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신자 공동체는 존중하고 따르며, 봉사자들은 화합과 일치를 도모하고 전례 안에서 힘을 얻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때, 봉사자들은 빛과 소금으로 살아갈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를 다음 봉사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 이렇게 신앙 공동체에 형성되는 좋은 환경은 더욱더 발전된 신앙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 앞선 출발점이 된다.

정리=박정연 기자 cecil@pbc.co.kr


 ※평화방송 TV `신앙의 재발견` 방송시간 : 월요일 오전 8시(본방송), 화요일 오후 9시(이하 재방송) 목요일 오후 4시, 일요일 오후 8시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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