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 다가오면 흔히 주고 받는 생일축하 카드. 모두들 자신이 언제 태어났는지는 알지만 자신의 생명이 언제 잉태됐는지는 모른다. 다가오는 친구 생일에는 생명이 시작된 날을 알려주는 생명카드에 축하인사를 전해보는 건 어떨까.
서울대교구 가정사목부(담당 김완석 신부)가 `생명은 수정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는 인식을 심어주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생명카드를 제작했다. 생명경시 문화가 만연하는 사회에 생명카드를 선보임으로써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려는 취지다.
일반인들에게도 거부감 없이 사용하도록 하려 일반 카드회사에 디자인과 인쇄를 의뢰해 제작했다. 8가지 종류로 출시된 생명카드에는 동그란 원판 달력이 그려져 있어 생일에 화살표를 맞추면 다른 화살표가 생명이 시작된 날짜(수태일)를 가리킨다.
생일축하 용도로 제작한 생명카드(12.8×18.6㎝)는 생명의 시작을 알도록 해줌으로써 생명문화 확산에 기여할 전망이다. 주일학교와 임신한 부부들을 위한 축복식 및 예비부모들을 위한 프로그램 등 생명교육이 이뤄지는 현장에서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일반 문구점에서는 1500원에 가정사목부에서는 원가 750원에 제공한다.
김완석 신부는 생명에 대한 교회 가르침을 `현실 감각없는 도덕 교과서` 정도로 여기는 생명경시 문화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생명카드가 생명의 출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주고 새로운 생명문화 형성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구입문의 : 02-727-2069, 가정사목부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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