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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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지킴이를 찾아서] 6. 전국 행복한 가정운동 이숙희 대표

"몸에 대한 바른 이해가 생명수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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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출산조절법 보급 ‘행가운’ 대표활동
생명교육·가정사목부 설립 등에 큰 공헌

“자연출산조절으로 누리는 가장 큰 효과는 ‘몸’에 대한 이해를 통해 ‘나는 소중한 존재’라는 인식이 자리잡는 것입니다.”

전국 ‘행복한 가정 운동’ 대표인 이숙희(데레사)씨는 “몸에 대한 이해는 단순히 교리로서가 아니라 누구든지 알아야하는 기본 상식으로 널리 보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연출산조절법(빌링스배란법, 점액관찰법) 보급은 행복한 가정운동(이하 행가운)의 대표적인 활동으로 꼽힌다.

행가운은 1975년 설립된 이후 가정성화와 생명교육, 가정사목부 설립 등에 독보적인 공헌을 했다. 그러나 인공피임과 낙태 반대를 기치로 단순히 자연출산법만을 강조하는 등의 편협함을 보여 관심과 호응이 줄었다.

최근 행가운은 ‘생명의 문화’ 건설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환기됨에 따라 ‘몸과 성’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확산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생명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압니다. 그러나 일상에서 생명을 사랑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특히 부부들이 안고 있는 성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노력이 시급합니다.”

아직까지 한국사회 안에서 성적 의사소통은 크게 부족한 현실이다. 성적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목적 배려도 전무하다.

이대표는 “상담하는 문제 부부들을 살펴보면 거의 100 성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그동안 자연출산조절법이 큰 호응을 얻지 못한 대표적인 이유도 부부가 서로 성에 대해 개방적인 대화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이대표는 “우선 성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성적 의사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자연출산조절법은 몸과 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제공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자연출산조절법을 배우면 내 몸 안에서 매일매일 일어나는 신비한 변화를 알게 됩니다.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출산조절을 하는 능력도 갖고 있습니다. 상대의 몸에 대해서도 이해를 갖게 되면 누구든 자연스럽게 서로의 몸과 성을 소중히 여기게 되지요.”

단순히 교회에서 인공피임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만이 아니라 더욱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방법이기 때문에 자연출산조절법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의식이 확산될 때 현대사회 대표적인 죽음의 문화인 인공피임도 자연스럽게 개선될 수 있다.

“‘피임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교회 안에서 말하는 표현입니다. 일반 사회에서는 피임이 ‘문제’로 일컬어지지 않을 정도로 대중화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분위기에 따라 신자들도 ‘피임’에 대한 교회 가르침을 가장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왜 피임을 하면 안되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부족하다.

이대표는 “혼인강좌 등을 통해 1~2시간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 자연출산조절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기 힘들다”며 “더욱 체계화된 내용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교육과정이 다양하게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인간생명위원회 연구에 따르면 임신 확률에 있어서도 인공수정보다 자연출산조절을 통한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치않는 임신을 한 경우에도 생명을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출산장려와 건강한 생활을 위해 자연출산조절법을 널리 알리는 것은 교회에 주어진 중요한 몫입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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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7-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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