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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찾도록 부름받은 존재… 자비로운 신앙 여정 속으로 초대

수원가대 교수 한민택 신부, ‘삶 속의 신앙’ 의미 쉽게 풀이

▲ 한민택 신부는 "우리 모두에겐 자유롭게 사랑할 의무가 있다"며 "삶 속에서 하느님을 찾는 여정에 올라 꼭 '진정한 나'로 거듭나는 기쁨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 책「하느님과의 숨바꼭질」표지.


하느님과의 숨바꼭질

한민택 신부 지음/생활성서 / 1만 5000원



"흔히 우리는 고해성사를 보고 나서 그제야 해방감을 느끼죠. 이는 자칫 죄를 용서받았을 때에만 하느님 사랑을 받았다고 느끼는 착각이 될 수 있어요. 우리가 죄를 짓고 힘들어할 때 하느님이 혀를 끌끌 차시며 외면하시겠어요? '아이고, 내 새끼' 하시며 '왜 그렇게 힘들어 하느냐'고 하실 거예요. 내가 죄를 지었든 아니든 한결같은 주님 사랑, 그것이 하느님의 자비하심입니다."

한민택(수원가톨릭대 교수) 신부의 신앙 조언이 귀에 쏙쏙 들어왔다. 한 신부는 프랑스에서 기초신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현재 수원가톨릭대에서 후학을 양성 중이다.

그가 펴낸 「하느님과의 숨바꼭질」(생활성서 / 1만 5000원)은 이처럼 삶 속에서 하느님을 찾도록 신앙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낸 책이다. 9일 수원가톨릭대에서 만난 한 신부는 "유학 후 돌아와 보니 많은 신자가 진정한 신앙의 매력을 찾지 못한 채 형식적 의무감 속에 신앙생활을 하고 있더라"며 "자기 신앙을 되돌아보도록 삶 속 신학 여정에 모두를 초대하고 싶었다"고 했다.

한 신부는 신앙생활 속에서 '기쁨'과 '희망'을 가지도록 인도한다. "우리 삶은 하느님께서 나만을 위해 마련하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선 내 안에 숨겨진 영적 갈망을 '발견'하며 스스로 '변화'를 꾀해야 한다. 진정한 삶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다. 그래야 하느님 사랑의 원리를 깨닫고, 자유롭게 사랑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된다는 것이 한 신부가 밝힌 '하느님을 찾는 숨바꼭질 여정'이다.

한 신부는 하느님이 주신 은혜를 미처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는 '닭이 된 독수리' 신세가 되는 것을 경계하고, 물질적으로 '풍족한 거지'가 아닌 질적으로 변화된 삶을 지향하라고 전한다. 한 신부는 책에서 "신앙이 짐이요 걸림돌로 다가오나요?", "자주 주님께로부터 멀어진 채 냉랭한 마음으로 살지 않나요?"라며 순간순간 자신을 돌아보도록 이끈다.

"한국 교회의 위기를 많이 이야기하지만, 성당 다니는 사람들의 마음이 공허한 것이 진짜 위기입니다. 신앙 전수는 부모와 교리교사만의 일이 아니죠. 모든 신자들 사이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서로 살아갈 힘과 용기를 북돋는 '진짜 만남의 문화', '사랑의 문화'가 교회 안에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한 신부는 "숨바꼭질이란 제목 속에는 '찾아 나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모두 '찾도록 부름 받은 존재'입니다. 죽은 뒤 하느님께서 '내가 준 너의 삶을 어떻게 살았느냐'고 하실 질문에 잘 대답하려면 하느님께서 나만을 위해 마련하신 계획을 잘 찾아야죠."

한 신부도 이와 같은 여정을 통해 기쁨을 경험했다. 사제가 되기 전 일반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며 한때 연구원을 꿈꿨던 한 신부는 교리교사를 하며 인생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그리고 자신을 향한 하느님의 계획을 발견했다.

"우리 각자에겐 '자유로울 의무'가 있습니다. 매 순간 기쁨 속에 사랑할 자유 말이죠. 루카복음의 '되찾은 아들의 비유'에서 보듯이 하느님은 초췌한 몰골로 돌아온 우리들의 마음의 짐까지도 안아주시는 분입니다. 엄청난 분이 우리를 찾아오셨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소중한 존재라는 겁니다. 우리가 가진 절망, 고통의 기억, 그리고 희망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 그곳이야말로 정말 하느님께서 새로운 계획을 하는 곳입니다. 하느님 영광이 드러나는 여정에 함께 합시다."

책은 벌써 2쇄에 들어갔다. 한 신부의 「하느님과의 숨바꼭질」 북 콘서트는 24일 오후 7시 30분 수원교구 가톨릭청소년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린다.

문의 : 02-945-5985, 생활성서사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17.06.14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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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그의 이름은 요한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7-66.80 57 엘리사벳은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58 이웃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엘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을 듣고, 그와 함께 기뻐하였다. 59 여드레째 되는 날, 그들은 아기의 할례식에 갔다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하였다. 60 그러나 아기 어머니는 “안 됩니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61 그들은 “당신의 친척 가운데에는 그런 이름을 가진 이가 없습니다.” 하며, 62 그 아버지에게 아기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겠느냐고 손짓으로 물었다. 63 즈카르야는 글 쓰는 판을 달라고 하여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썼다. 그러자 모두 놀라워하였다. 64 그때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65 그리하여 이웃이 모두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이 유다의 온 산악 지방에서 화제가 되었다. 66 소문을 들은 이들은 모두 그것을 마음에 새기며,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하고 말하였다. 정녕 주님의 손길이 그를 보살피고 계셨던 것이다. 80 아기는 자라면서 정신도 굳세어졌다.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 나타날 때까지 광야에서 살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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