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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숨겨진 주님 메시지 찾기




"외간남자를 안방으로 끌어들여 불륜을 저지르고 임신까지 한 아내 키티에게 '(누구의 아기여도) 괜찮아, 상관없어'라고 하는 주인공 월터의 대사는 남편이 아내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사랑 표현'이자 '용서의 언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5일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 성의교정 성의회관에서 열린 가톨릭대 문화영성대학원 '영화로 만나는 그리스도교 영성' 수업에서 서정남(라우렌시오, 계명대) 교수는 영화 '페인티드 베일(The painted Veil)'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이같이 평가했다. 20여 명의 수강생은 영화평론가인 서 교수의 해설에 공감하면서 진지하게 영화를 감상했다. '영화로 만나는…'은 과목명 그대로 영화를 감상하고 그 안에 담긴 그리스도교의 가르침과 영성을 찾는 강의다. 서 교수가 고른 영화는 '마더', '범죄와의 전쟁', '굿 윌 헌팅', '이터널선샤인', '나, 다니엘 블레이크', '당신과 함께한 순간들' 등 10여 편이다. 영화를 통해 자신을 바라보는 인식을 달라지게 하고, 신앙을 재점검함으로써 어떻게 하면 남은 인생을 주님 뜻에 따르며 살 수 있을까 생각하게 하는 것이 수업의 목표다.

2002년 석사과정 30명 정원으로 설립된 가톨릭대 문화영성대학원은 해가 갈수록 수강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영화로 만나는 그리스도교 영성'은 문화의 이해의 기초 과정 과목 중 하나다.

페인티드 베일은 2007년 국내에서 개봉했다. 영국과의 아편전쟁으로 청나라가 멸망하고 제국주의 열강이 몰려들던 1925~1926년 중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세균학자이자 의사인 주인공 월터는 아내 키티의 불륜을 눈치채고 아내와 함께 콜레라가 창궐하는 중국의 오지 산골 마을인 메이탄푸로 떠난다. 마을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콜레라를 진압한다는 명목으로 불륜을 저지른 아내를 벌하고(고생시키고) 그런 아내를 사랑한 자신을 학대하기 위해 중국행을 택하면서 겪는 일화를 다루고 있다. 서로에 대해 아는 것 없이 성급히 결혼한 탓에 서먹하기만 했던 부부는 어려움을 함께 극복한다. 그러면서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고 서로 용서함으로써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달과 6펜스」로 잘 알려진 영국의 윌리엄 서머싯 모옴의 소설 「인생의 베일」이 원작이다.

지금까지 「인생의 베일」은 세 차례 영화로 제작됐다고 설명한 서 교수는 "서머싯 모옴은 그리스도교에 부정적이어서 원작에선 키티의 불륜을 매우 비판적으로 그렸고, 1930년대와 1950년대 제작된 두 영화도 마찬가지"라면서 "존 커랜 감독의 페인티드 베일에선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인 용서와 화해, 사랑을 깊은 통찰로 다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가장 가깝다고 여기는 이들에게 가장 큰 상처를 주기도 입기도 한다"며 "용서와 화해의 언어가 우리가 가장 표현하지 못하는 언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교수 수업을 듣는 문화영성대학원생 김 셀리나(툿찡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서울수녀원) 수녀는 "영화를 깊이 있게 볼 수 있게 안내를 해주는 수업이라 개인적으로는 영화 피정을 받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8.04.12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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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4-15 그때에 4 많은 군중이 모이고 또 각 고을에서 온 사람들이 다가오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5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에 떨어져 발에 짓밟히기도 하고 하늘의 새들이 먹어 버리기도 하였다. 6 어떤 것은 바위에 떨어져, 싹이 자라기는 하였지만 물기가 없어 말라 버렸다. 7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한가운데로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함께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8 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 자라나서 백 배의 열매를 맺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하고 외치셨다. 9 제자들이 예수님께 그 비유의 뜻을 묻자, 10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비유로만 말하였으니, ‘저들이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11 그 비유의 뜻은 이러하다.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다. 12 길에 떨어진 것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악마가 와서 그 말씀을 마음에서 앗아 가 버리기 때문에 믿지 못하여 구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13 바위에 떨어진 것들은, 들을 때에는 그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뿌리가 없어 한때는 믿다가 시련의 때가 오면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이다. 14 가시덤불에 떨어진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살아가면서 인생의 걱정과 재물과 쾌락에 숨이 막혀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15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의 성인
성녀  디냐(Digna)
 라우토(Lauto)
 마우리시오(Maurice)
 비탈리스(Vitalis)
 빅토르(Victor)
성녀  살라베르가(Salaberga)
 상티노(Sanctinus)
성녀  에메리타(Emerita)
 엑스수페리오(Exsuperius)
 엠메라모(Emmeramus)
 요나(Jonas)
 이냐시오(Ignatius)
성녀  이라이스(Irais)
 인노첸시오(Innocent)
 칸디도(Candidus)
 토마스(Thomas)
 펠릭스 4[3]세(Felix IV[III])
 포카(Phocas)
 플로렌시오(Florent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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