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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유년 시절 이야기

저 산 너머 정채봉 지음 / 리온북스 / 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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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환아, 너는 엄마를 얼마만큼 좋아하니?”

 

“하늘만큼 땅만큼.”

“나도 천주님을 하늘만큼 땅만큼 좋아한다.”
 

엄마와 아들의 신앙 대화가 그 자체로 잔잔한 감동이다. 늦둥이 막내 김수환은 엄마를 따라 저잣거리에서 국화빵을 팔면서 하느님의 존재를 조금씩 새겼다. 수환은 이때 빵 한 조각을 먹더라도 하느님께 감사해야 함을 배웠고, 무서울 때 파란 하늘을 보면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 가르침을 들은 수환은 신앙적으로 영특해 엄마를 놀라게 했다. “엄마, 하느님의 마음은 파랄 거야, 그지? 하늘이 파라니까.”
 

김수환 추기경의 유년 시절 일화들을 엮은 「저 산 너머」가 출간됐다. 동화작가 고 정채봉(프란치스코)씨가 생전 김 추기경의 구술을 직접 듣고 쓴 내용으로, 2009년에 나온 「바보 별님」의 개정판이다. 올해 김 추기경 선종 10주년을 맞아 독자들을 새롭게 찾아온 것이다.
 

30년간 서울대교구장으로서 우리 사회 인권수호와 민주화를 위해 애썼던 김 추기경의 잘 알려지지 않은 유년 시절 이야기가 작은 울림을 준다. 책은 순교자 집안에서 태어난 늦둥이 수환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신학생을 거쳐 사제가 된 모습을 담고 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추천사를 통해 “추기경님이 우리를 떠나신 것이 아니라 여전히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 의식과 마음속에 계신다고 믿는다”며 “이 책을 통해 ‘추기경 김수환’ 이전의 평범한 ‘인간 김수환’의 어린 시절을 엿볼 수 있어 저도 기쁘다”고 말했다.
 

「저 산 너머」에 그려진 김 추기경의 생애는 올해 영화로도 제작된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비를 마련 중이며, 오는 2월 제작 발표회를 열고, 4월께 촬영에 들어간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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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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