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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를 위한 돈보스코 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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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짜증만 나는 요즘, 어떻게 하면 삶을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나요?

요즘 괜히 짜증이 납니다. 공부도 하기 싫고 피곤하기만 하고 재미가 없습니다. 삶을 기쁘고 행복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비법 하나만 가르쳐주세요.(중3 스테파노)



A. 매일 저녁 하루를 돌아보며 감사하고 싶은 일 5가지를 기록해보세요.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혜가 얼마나 많은지 경험하게 될거에요.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비법이란 말에, 그런 훌륭한 방법이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웃었습니다. 마법의 알약 같은 것! 그런 것이 어딘가 있지 않을까! 스테파노에게 비법 비슷한 거라도 알려줘야 할 것 같아 한참을 고민했답니다.

그러면서 떠오르는 것이 요즘 수녀님이 쓰고 있는 감사일기입니다. 몇 년 전 책에서 감사의 효능에 대해서 읽은 후부터였습니다. 제목이 잘 생각나지는 않지만, 우울증을 앓으면서 삶이 재미없고 무기력해졌던 어떤 사람이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채 6개월이 지나지않아 우울증에서 많이 벗어날 수 있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효과가 좋았습니다.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다보니 마음이 즐겁고 행복이란 것이 자리 잡았습니다.

감사일기는 저녁시간에 하루를 돌아보면서 감사하고 싶은 일을 5가지 찾아내서 날마다 꾸준히 쓰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그런 날 같고, 감사보다는 짜증이 더 많은 날도 있어 감사거리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노트 하나 가득 행복한 마음으로 쓰고 있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가 얼마나 많은지를 매일 경험하고 있지요.

무슨 감사할 것이 그리 많냐구요? 감사는 거창한 것이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오늘하루를 살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거지요. 그러면서 깨달은 것이 반복되는 일상 안의 작고 소소한 것들이 얼마나 큰 감사인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녀님은 오늘 이런 감사일기를 썼습니다. “오늘 아침도 거뜬히 일어나 활기찬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게 준비된 식사를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당에 노랗게 피어 하늘거리는 씀바귀 꽃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봉사동아리 친구들이 열심히 활동하는 것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녁에 수녀님들과 함께 재미있는 오락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한 웅큼의 엽서’라는 좋은 책을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외에도 감사할 것은 아주 많았습니다. 이렇게 감사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즐거워지고 행복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답니다. 이 일상적이고 작은 것들을 통해서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의 감사를 통해서 우리들을 더 큰 행복으로 이끄십니다.

요즘엔 수녀님과 활동하는 여러 중학생 친구들이 감사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그 친구들도 늘 밝고 행복한 미소를 보내는 걸 보면 감사일기를 통해서 행복을 찾은 듯합니다.

유대인의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배우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다.” 청소년들을 많이 사랑하셨던 돈보스코 성인도 말씀하셨습니다. “감사는 가장 높은 사랑의 표현 중 하나입니다.”

스테파노에게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 확신이 드는 것은, 감사하는 것은 하느님을 많이 사랑한다는 표현이고, 스테파노가 찾는 ‘행복을 위한 좋은 비법’이라는 것입니다.


윤명희 수녀 (살레시오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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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리신문  201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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