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시밀리아노 꼴베 신부가 창설한 성모신심 단체 `성모기사회`가 17~30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02-727-2336)에서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꼴베 신부`사진전을 연다.
이 전시에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경상(마태오, 49, 사진)씨의 작품 30여점이 걸린다.
사진작들은 김씨가 2002년부터 5년간 일본 나가사키현 성모마을과 폴란드 등지를 돌아다니며 꼴베성인의 발자취를 담은 것들이다. 흑백으로 담긴 사진에는 꼴베 성인의 영성이 느껴지는 풍경을 비롯한 수도자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김씨는 "꼴베 성인의 정신을 실천하며 사는 수도자들의 삶을 보며 그들 표정과 눈빛, 미소에서 성인의 정신과 역사가 녹아져 있는 것을 느꼈다"며 "그들을 찍는 것 자체가 내겐 영적 기쁨이다"고 했다. 이어 김씨는 "이 사진들이 일반인들에게도 신앙생활의 기쁨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7년간 카메라를 든 김씨는 전세계 가톨릭 사회복지시설을 찾아다니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눈물과 희망을 사진에 담아왔다. 주로 종교와 인간을 주제로 일상의 삶에서 영적 세계를 포착하려 시도하고 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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