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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우리 가정' 살려요

가정 갈등 문제 해결 책 제시하는 책' 아빠, 엄마 나 살려'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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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부부가 상담실에 들어왔다.

 한참 머뭇거리던 부인은 "남편이 다른 사람에게는 잘 하는데 내게는 무관심하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남편 얘기도 똑같았다. 부인의 무관심과 이해부족이 늘 불만이라는 것이다.

 예수성심전교수도회 지현배(서울 상계종합사회복지관 전문상담위원) 신부는 "부부의 주문제는 서로 잘 알아주지 않는 것"이라며 "서로 배우자의 욕구(needs)에 긍정적으로 예민해지면 한결 좋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한 어머니가 아이 학교성적 문제로 아이와 함께 찾아왔다.

 "아이가 공부를 안해요. 그러니까 성적이 허구한 날 바닥이에요."(어머니)

 "저는 공부를 해요. 그런데 책상에 앉으면 집중이 안돼요."(아이)

 "그럼 머리가 나쁜 것 아니니? 책상에 앉아 있는데 왜 집중이 안되고 성적이 안올라?"(어머니)

 지 신부가 끼어 들었다.

 "어머니, 아이 머리를 나쁘게 하는 부모는 있을지언정 머리 나쁜 아이는 없습니다.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세요. 그러려면 부모가 먼저 정서적으로 안정돼 있어야 합니다."

 지 신부가 최근 펴낸 「아빠, 엄마, 나 살려!」(한국가족복지연구소)에는 가정에서 흔히 일어나는 갈등과 문제의 해결책이 실려 있다. 지 신부는 상담실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원인을 찾아내 간단하면서도 쉬운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모든 부모는 자녀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자녀는 왜 그 사랑을 간섭으로 받아들이며 짜증을 낼까? `부모의 사랑=자녀의 고통`, 참 이상한 등식이다.

 "부모가 무의식적으로 자녀를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다. 부모의 의식은 자녀를 사랑하고 싶지만 무의식은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자녀는 부모의 무의식을 읽는다. 부모는 자신의 무의식적인 말과 행동을 잘 관리해야 한다."

 지 신부는 또 갈등이 깊어져 이혼까지 고민하는 부부들에게 말한다.

 "분열은 배우자를 전체적으로 보지 못하고 쪼개서 보는 것이다. 분열된 마음으로 보면 좋은 배우자와 나쁜 배우자가 따로 존재한다. 사랑과 미움은 함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부부에게도 통합적 마음이 필요하다. 그리고 부부는 싸울 사람이 아니라 용서해줄 사람을 필요로 한다."

 지 신부는 서울 가톨릭 사회복지회 나눔의 전화 지도상담원, 서울 가톨릭 상담전문가협의회 임시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원철 기자wck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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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7-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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