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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풀풀 풍기는 신앙의 향기

30여년 세월 사회와 교회 모습도 함께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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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알현하는 성염 대사
 
님의 이름을 불러놓고
성염 지음/바오로딸/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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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 교회 품에서 키워져 왔고 그 품에서 살아온" 그리고 예순을 훌쩍 넘긴 지금도 교회 안에서 교회와 더불어 살고 있는 `교회의 사람`이 수상록을 냈다. 70~80년대 한국 교회의 대표적 번역가이자 고뇌하는 신앙인으로 살다가 뒤늦게 공부를 마치고 대학 강단에 선 그는 2003년부터 주교황청 한국대사로 있는 성염(요한 보스코)씨다.

 이 책은 성 대사가 지난 30여년간 여러 지면에 발표했던 글들을 복음 단상, 지혜문학 읽기, 살아온 이야기, 바티칸에서 온 편지 등과 같은 꼭지별로 정리하고 있다.

 `복음 단상`은 말 그대로 복음 구절을 놓고 사회 현실에 비추어 묵상한 내용들로 서울대교구 주보를 비롯해 몇몇 교구 주보들에 실었던 글들이다. `지혜문학 읽기`는 코헬렛 잠언 지혜서 집회서 같은 구약 지혜문학 성경들을 읽고 묵상한 글들이고, `살아온 이야기`는 말 그대로 지은이가 살아온 얘기를 풀어놓은 글들이다. `바티칸에서 온 편지`는 교황청 대사로 지내면서 느낀 단상들을 모았다.

 책에 실린 글들이 한번씩은 지면에 발표된 것들이지만 30여년에 걸친 글들을 모은 것이어서 성염 대사 개인의 인간적 신앙적 삶의 체취는 물론 세월의 흐름과 함께하는 사회와 교회의 모습도 함께 읽어낼 수 있다.

 `이 땅에서 문둥이로 대접받던 무리를 끌어안았다가 부정을 타서 한반도 언덕마다 십자가에 매달리던 분들의 비명을 들으면서 신앙이 제게 주는 세번째 눈을 떠보려고 애썼다`(머리글)는 지은이의 깊은 신앙과 지성적 성찰의 자취들이 곳곳에 배 있다.  

 "예수님을 만나면, 하느님의 사람을 만나면 우리는 이상하게도 자신의 속 생각을 감추지 못하고 내놓고야 만다. 선한 사람은 선한 대로, 악한 사람은 악한 대로."(본문 중에서)

 함세웅 신부는 추천글에서 "그는 끊임없이 성찰하고 고민하는 사람, 시대와 민족을 고민하며 교회와 교계제도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며 "이 책을 통해 새롭게 만날 모든 독자들에게 축복을 기원하며 예수님의 가르침을 함께 확인한다"고 추천했다.

  이창훈 기자changh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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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7-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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