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환자 형제 이식 생존율 64%로 타기관보다 월등히 높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병원장 승기배)의 혈액암 치료 성적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확인됐다.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센터장 이종욱 교수)가 2000~2013년 서울성모ㆍ여의도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급성골수성 백혈병 환자 1289명의 3년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형제 이식 생존율은 64, 타인 이식 생존율은 59로, 2002~2012년 국제이식등록기관(CIBMTR)에서
발표한 생존율(형제 이식 50~58, 타인 이식 47~49)보다 월등히 높았다.
국제이식등록기관은 미국ㆍ유럽ㆍ호주ㆍ남미ㆍ아시아 등 전 세계 50여 개 국,
500여 개 조혈모세포이식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혈액암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하려는
연구협력 기관이다.
1983년 국내 처음으로 동종(형제간) 조혈모세포 이식에 성공한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1985년), 타인간 조혈모세포이식(1995년), 제대혈이식(1996년),
비골수제거조혈모세포이식(1998년), 혈연간 조직형 불일치 조혈모세포이식(2001년)
등을 국내 최초로 성공시켰다. 매년 500건 이상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조혈모세포이식 5000례를 달성했다.
조혈모세포이식센터장 이종욱(베네딕토) 교수는 “최근에는 핵가족화의 영향으로
조직형이 일치하는 형제의 조혈모세포이식보다는 가족간 반일치, 타인 이식이 증가하고
있고, 고난도 이식 기법의 발달로 고령이거나 다른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의 이식과
성공률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