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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촌 주교, 제44회 장애인의 날 담화

장애인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하는 이웃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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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는 “장애가 더 이상 개인의 무거운 멍에가 되지 않도록 국가와 교회의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을 향한 교회의 열린 사목과 배려도 당부했다.

 

유 주교는 제44회 ‘장애인의 날’(20일)을 맞아 ‘장애인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하는 이웃이 됩시다’란 주제 담화에서 “지난 몇 년간 일어난 일련의 장애인 사망 사건을 보면, 여전히 우리 사회가 장애인 돌봄을 오롯이 그 가족의 책임으로 돌리는 듯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 주교는 지난 몇 년 사이 발생한 장애인 관련 사건을 언급하며 장애인과 더욱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길 호소했다. 50대 지체 장애인이 고독사한 사건, 거동이 불편한 70대 장애인과 80대 시각장애인이 함께 살다 주검으로 발견된 사건, 고령의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대통령에게 자신들이 없어도 자녀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호소한 일들이다.

 

유 주교는 “장애를 가진 부모·형제와 함께하는 가족들은 평생을 돌봄에 헌신하며 직장을 잃거나 심리·정서적 어려움에 직면한다”면서 “그러고도 부모들은 사후에 장애 자녀의 삶을 책임져 줄 곳이 없어 ‘자식보다 하루만 더 살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책이 나아지곤 있지만,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내야 하는 장애인에게는 매우 더디고 충분하지도 못하다”며 “장애 복지서비스는 장애 유형별 개개인 욕구를 충실히 반영할 수 있는 질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유 주교는 “교회 안에 있는 우리 모두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들어드린 시몬처럼 어려운 이웃의 십자가를 질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각 본당에서는 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열린 마음으로 환대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우선적 배려를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일상 속에서 장애인들의 벗이 되어주는 것’”이라며 “현재의 어려움을 한꺼번에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신앙 공동체와 개개인이 편견과 차별 없이 장애인과 살아갈 때만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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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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