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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사제·수도자 성소 모두 감소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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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 성소 계발의 현황과 전망 최종 보고서 / 1. 서구 교회 성소 동향

           

의정부교구 사목연구소(소장 김남철 신부)와 성소국(국장 류달현 신부)은 15일 의정부 호원동성당에서 ‘의정부교구 성소 계발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교회 안팎의 성소 현실을 분석 진단했다.(본지 1349호 1월 24일자 1면 보도.) 이 심포지엄을 위해 연구소와 성소국이 발간한 「성소 계발의 현황과 전망 최종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5회에 걸쳐 소개한다.

1. 서구 교회 성소 동향 및 분석

2014년 세계 가톨릭 인구는 12억 2900만 명으로 세계 인구의 17를 차지한다. 2014년 현재 전 세계 사제 수는 41만 4313명으로 1965년(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폐막) 이후 소폭 등락을 거듭하며 횡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교구 사제는 1985년 이후 증가 추세고 수도 사제는 1980년 이후 감소 추세다. 새 사제는 1995년 이후 증가세에서 횡보 상태로 변했다. 신학생 수는 1965년부터 1995년까지 감소하다 이후 2014년 현재까지 이십 년간 큰 추세에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도자는 수녀 수가 197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고 수사들의 수는 1980년부터 2010년까지 계속 감소하다 2014년 일시 반등했지만 증가 폭이 미미해 큰 추세에서는 하락 국면이다.

통계를 기준으로 할 때 사제와 수도자 모두 앞으로 큰 추세에서 감소한다고 예상할 수 있다.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와 같이 부유한 나라 교회에서는 사제 수도자 모두 감소해왔다. 중미 아프리카 아시아와 같이 지리적으로는 적도 이남 경제적으로는 개발도상국에서 사제 수도자들 숫자가 증가했다.

서구 주요 국가들은 1965년에서 1995년 사이 30년간 성소가 큰 폭으로 줄었다. 표 참조 신학생의 경우 이 기간 캐나다 72 프랑스 69 독일 54 네덜란드 81 영국 54로 모두 50 이상 감소했다. 수도자 사정도 비슷하다. 신학생 수도자 모두 같은 양상을 보였는데 서구 교회 일반이 같은 시기에 비슷한 비율로 성소 감소를 경험했음을 보여 준다.

이 가운데 영국(잉글랜드와 웨일즈)의 최근 교구 신학생 성소 사례를 추가해 보면 2010년에는 23개 교구에서 56명 2011년 46명 2012년 33명 2013년 44명으로 큰 추세에서 감소국면이었다. 교구 신학교 입학생 평균 나이는 32세다. 2013년 전체 23개 교구 신학교 재학생은 154명에 불과했다.

서구 교회 성소 감소 원인은 복합적이고 다양하다. 종교사회학자 로드니 스타크가 제시한 ‘비용 대비 이익’ 비율을 이용하면 성소자들이 성소를 선택하면서 치러야 할 ‘비용’은 커지고 성소를 선택하면서 얻는 ‘이익’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1인당 GNP가 미화 2만 달러 수준에 이르면 젊은 남녀 모두에게 세속적 기회들이 늘어나 성소를 선택하는 비용을 증가시킨다. 그만큼 성소의 매력도 즉 성소에 따른 이익은 감소하는 셈이다. 왜 서구 선진국 교회에서 성소가 감소하고 저개발국가에서는 성소가 늘어나는지 설명해 준다.

또한 2000년대 들어서면서 돈과 쾌락을 우선하는 물질주의 소비를 통해 자기 존재 가치를 확인하는 소비주의 바른 가치관과 신앙을 위협하는 세속주의 등이 강화돼 성소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모든 종교를 같다고 보는 종교 다원주의와 종교 자체에 무관심한 태도 등도 성소에 대한 관심을 약화시켰다.

교회 내부 원인으로는 가정 문제가 크다. 신자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신앙교육을 하지 않고 신앙보다 출세를 더 중시하는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가정이 신앙생활을 중심에 두면 가정과 사제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성소의 싹을 틔우게 되는데 가정의 신앙생활이 소홀해지면서 이 기회가 줄었다.

사제 문제로는 성(性) 스캔들로 사제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교회 안팎으로 커졌다. 강론 준비 부족 미사 봉헌 때 정성 부족 나약한 모습 전례에 불충실한 모습 리더십 부재 등이 사제직의 매력을 떨어뜨렸다. 또한 사제들이 청년을 사제직으로 적극 초대하는 모습이 부족했던 것도 성소 감소 원인으로 분석됐다.

정리=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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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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