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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성지순례 붐

순례 책자 발행 후 급증가, 순교 신심 강화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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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책자 발행 후 급증가, 순교 신심 강화에 도움

▲ 전국적으로 성지를 순례하는 신자들이 최근 5년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사진은 신자들이 서울 당고개순교성지를 순례하는 모습. 평화신문 자료사진



전국 성지를 순례하는 신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주교회의 성지순례사목소위원회(위원장 옥현진 주교)에 따르면 2011년 성지순례 안내 책자 「한국천주교성지순례」 발행 이후 지난 6월까지 전국 111곳 성지순례 완주자 수는 1196명에 이른다. 특히 최근 1년 사이 그 숫자는 폭발적으로 늘어 지난해 6월 이후 완주자 수가 전체의 50가 넘는 625명에 이르러 성지 순례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구별 완주자 수는 서울대교구(326명)가 가장 많고, 수원교구(172), 청주교구(163) 순이다. 연령도 생후 17개월부터 80대 어르신까지 다양하다. 교구를 막론하고 한국 교회 전반에 성지순례가 보편화하고 있는 것이다.

‘성지순례 붐’이 일어난 데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1등 공신’은 주교회의가 발행하는 「한국천주교성지순례」 책자다. 순례한 성지에서 도장을 받을 수 있는 책자는 본당, 단체 차원에만 이뤄지던 성지순례 문화를 ‘개인 순례’로 이끄는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한때 ‘도장 순례자를 양산한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자발적 성지순례를 이끌어 내는 긍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책자는 지난 5년간 1만 권 이상 판매됐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과 하느님의 종 124위 시복시성 기원 순례, 한국 사회 전반에 불어닥친 걷기 열풍 등도 순례문화 정착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주교회의는 111곳 성지 도장을 모두 받으면 축복장을 수여하고 있다.

순례 형태도 다변화하는 양상이다. 아픔과 고민을 해소하고자 홀로 순례하는 이들부터 어린 자녀, 장애 가족 등을 동반한 가족 단위, 순교자 후손, 본당 단체 등 다양하다. 신자들이 성지순례 단체를 만들어 함께 전국 성지순례를 완주한 본당도 있으며, 성지 봉사자들이 단체로 한꺼번에 전국 순례를 하는 경우도 있다.

순례자들은 하나같이 “미처 깨닫지 못하고 살았던 순교자들의 삶과 신앙을 깊이 느꼈다”, “순례하고 나니 고민과 아픔이 해소됐다”고 입을 모은다. 많은 이들이 성지순례로 ‘순교 신심 함양’과 ‘내적 치유’를 함께 이루는 셈이다. 순례자가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각 교구가 성지순례 사목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성지순례사목소위원회 담당 김재형(루카) 간사는 “많은 순례자가 생겨남에 따라 각지의 성지 사목도 덩달아 활성화되는 분위기”라며 “앞으로 더욱 증가할 성지 순례자들을 위한 피정과 모임 등 교회의 다양한 사목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현택(청주교구 연풍성지 전담) 신부는 “교황님 방한 이후 비신자들도 성지를 찾는 등 천주교 순례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순례문화 확산은 곧 한국 교회의 순교 신심 강화라는 긍정적 효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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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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