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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통해 불신 극복하고 이해로 평화 추구해야”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성모 승천 대축일 메시지에서 한반도 정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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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성모 승천 대축일 메시지에서 한반도 정세 우려

▲ 바다를 향해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성모상이 보인다. 성모상이 있는 곳은 강원도 최전방 고성 통일 전망대. 성모상의 시선은 한곳에 머물러 있다. 성모상의 시선이 향한 곳으로 눈을 돌리면, 북녘땅 송도와 금강산 1만 2000봉우리 가운데 외금강에 속하는 구선봉이 손에 잡힐 듯 펼쳐진다. 15일은 성모 승천 대축일이자 광복절이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성모 승천 대축일 담화에서 71년이나 갈라진 채 살아온 남북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신앙인들에게 평화를 위한 기도와 행동을 당부했다. “성모 마리아님, 우리 민족이 주님의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저희를 위해 하느님께 전구해주소서.”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염 추기경은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과 광복 71주년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 민족이 또다시 서로의 심장에 총칼을 겨누는 어리석은 실수를 하지 않고, 화해와 일치를 이룰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마태 5,9)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염 추기경은 “힘을 통해서만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무지 때문”이라며 “대화를 통한 불신의 극복과 이해로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타인을 적이나 경쟁 상대가 아닌 형제자매로 받아들이는 형제애야말로 지속적인 평화를 이룩하는 원동력”이라면서 “국가 간의 진정한 평화는 힘이나 전쟁이 아니라 정치나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해와 일치 위한 기도 당부

염 추기경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시는 하느님께 의지하면서 희망을 잃지 않고 기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먼저 신앙인들이 평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도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국과 북한, 미국, 중국, 일본의 갈등은 심각하고 위험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한국 교회의 주보이신 성모 마리아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를 굽어보시기를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이 주교는 “한반도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에서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사드 선택은 국민에게 확실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고, 정치현장에서의 논쟁과 지역주민의 거센 항의는 그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중 패권 다툼에 한반도 어려운 상황 놓여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신냉전 체제를 확고하게 구축하는 움직임들이 인류 역사 안에서 한국 사회와 교회를 향한 하느님의 뜻을 되돌아보게 한다”면서 “무너지고 고통받아 일그러진 이 세상을 치유할 자비와 용서의 힘을 간절히 요청한다”고 기도했다.

유 주교는 “지금은 신앙인들의 증거와 기도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박한 때”라며 “성모 마리아와 순교 선열들의 뒤를 이어 하느님의 은총을 체험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자”고 촉구했다.



기도가 어느 때보다 절박한 때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를 본받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자비를 최대로 누리며 그 자비를 당신 마음에 고이 간직하신 성모 마리아를 배워야 한다”면서 “우리도 마리아처럼 그리스도와 하나가 된다면 우리 안에서 그리스도의 본 모습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주교는 특히 가난한 형제들의 얼굴에서 그리스도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기를 청하면서 우리를 통해 주님의 자비가 드러나도록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신익준 기자 ace@pbc.co.kr 남정률 기자 njy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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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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