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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공소에 날아온 한가위 기적

뉴욕 거주 교포 우귀자 부부 외남공소에 10만 달러 성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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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거주 교포 우귀자 부부 외남공소에 10만 달러 성금,

▲ 우귀자(왼쪽), 존 할리난씨 부부가 15일 평화신문 미주지사장 박규덕 신부에게 성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주지사 제공

▲ 건축 기금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된 외남공소



평화신문 사랑 나눔 캠페인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가 추석 명절 바다 건너 미국에서 사랑을 피웠다.

지난해 해빙기에 무너진 안동교구 개운동본당 외남공소가 건축 기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평화신문 제1375호, 2016년 7월 31일 자)를 접한 뉴욕에 거주하는 한 신자 부부가 추석 당일인 15일 평화신문 미주지사장 박규덕 신부에게 성금 10만 달러(1억여 원)를 전해온 것이다.

주인공은 우귀자(마리아, 75, 브루클린교구 성안드레아본당)ㆍ존 할리난(78)씨 부부다. 평화신문 애독자인 부부는 7월 31일 자 ‘생활 속의 복음’ 꼭지를 읽고 ‘하늘나라에 들고 가지도 못하는 돈을 어떻게 나눠쓰면 좋을까’를 고민했고, 같은 신문에 실린 외남공소 사연을 보게 됐다. 부부는 외남공소 사연을 읽고 ‘바로 이거다’ 하며 공소를 돕기로 마음먹었다. 마침 우씨의 조카가 안동교구 신학생이어서 부부는 평소에도 안동교구와 조카를 위해 매일같이 기도해 온 터였다.

우씨는 “50여 년간 저와 같은 연배인 신자들의 기도방이자 사랑방이었던 외남공소가 무너졌다는 소식에 마음이 더 끌렸다”며 “성금을 봉헌하기로 마음먹고 난 뒤 큰 은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은행 계좌에서 10만 달러를 찾으면 잔액이 줄어야 하는데 잔액에 큰 변화가 없었던 것. 부부는 무슨 일인가 궁금해 명세서를 살펴보니 은퇴 연금으로 사뒀던 주식이 몇 주 만에 크게 올라 있었다. ‘하느님 뜻대로 살면 일생 걱정할 일이 없다’는 것을 체험한 순간이었다.

부부는 또 이번 나눔 덕분에 보도 당시 개운동본당 주임이었던 이상복(신기동본당 주임) 신부와 조카 가족이 오랜 인연을 맺어왔음을 알게 됐다. 이 신부가 점촌동본당 주임으로 사목할 때 조카 가족이 본당 신자였고, 조카가 신학생으로 성장하도록 물심양면 도움을 준 사제였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부부는 “하느님께서 계획하신 일에 우리는 그저 도구일 뿐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다”고 말했다.

이상복 신부는 “추석 연휴에 보름달같이 밝고 큰 선물을 전해줘 감사하다”면서 “예수님께서 가난한 이를 위해 오신 것처럼 현재 이 세상에서도 하느님께서는 도움이 필요한 이와 낮은 이, 외로운 이를 위해 일하고 계시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 앞으로 남은 사제 생활을 더욱더 잘 해나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성금 전달식은 26일 본사에서 열린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미주지사(뉴욕) 김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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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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