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뉴스홈 서울대교구 | 가톨릭정보 | 뉴스 | 메일 | 갤러리 | 자료실 | 게시판 | 클럽 | UCC | MY | 로그인
뉴스HOME  교구/주교회의  본당  교황청/해외교회  기관/단체  사람과사회  기획특집  사목/복음/말씀  생명/생활/문화  사진/그림
2018년 4월 19일
전체보기
주교회의
교구종합
감사와 사랑
선교지에서 온 편지
수품성구와 나
온라인뉴스
*지난 연재
 
전체뉴스
 
교구종합
본당
교황청/세계
기관/단체
사람과사회
기획특집
사목/복음/말씀
생활/문화
사진/그림
 
상세검색
 
뉴스홈 > 교구/주교회의 > 교구종합    


쓰러진 아내 일으킨 것은 오직 사랑 사랑 사랑

부활에 만난 사람 - 뇌출혈로 쓰러졌다 남편의 지극 정성으로 새 삶 사는 부부 서규석·신향철씨

▲ 뇌출혈로 인한 의식불명으로 가장 나약한 환자가 된 아내 신향철씨를 지극 정성으로 간호해 새 삶을 얻도록 힘쓴 서규석씨가 카메라 앞에서 다정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 서규석씨와 신향철씨가 병원에서 재활하며 함께 찍은 사진. 서규석씨 제공



아내는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남편을 바라봤다. 아내 손을 꼭 잡은 남편의 손에는 사랑의 기운이 가득 배어 있다. 남편은 여전히 아내의 고통을 걱정했고, 아내는 "괜찮다"며 오히려 남편의 마음을 헤아렸다. 그리고 부부는 주저 없이 서로에게 말했다. "여보, 사랑해요.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요."

생사를 오가는 고통도 부부의 사랑을 갈라놓을 순 없었다. 사랑의 기적으로 '부활의 삶'을 살고 있는 서규석(베드로, 71, 원주교구 구곡본당)ㆍ신향철(마리나, 61)씨 이야기다.

2013년 아내가 쓰러졌다. 건강하던 아내에게 갑작스레 뇌출혈이 찾아왔다. 3일 동안 큰 수술이 이어졌다. 수술실을 나온 의사의 입에서 청천벽력같은 말이 흘러나왔다. "아내분이 깨어날 가능성은 20% 미만입니다. 평생 의식 없이 살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일주일 후 남편 서씨의 하늘은 다시 한 번 무너졌다. 슈퍼박테리아 감염으로 아내에게 2차 뇌출혈이 발생했다. 늘 밝기만 했던 아내는 병상에서 입을 벌린 채 한마디 말이 없는 사람이 돼 있었다. 급기야 의사는 "장례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하루하루를 눈물로 지새웠어요. 긴 수술 동안 저는 묵주기도로 함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매우 위험했지만, 다시 수술하면 아내가 살아날 확률은 0.1%였습니다. 절대 아내를 잃을 순 없었어요. 고심 끝에 수술을 부탁했죠. 모든 일은 제가 책임지겠다고요."

남편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프랑스 기업의 한국대표를 지내고 2005년 은퇴한 남편 서씨는 이후 모든 일을 접고 아내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 남편은 '내가 무너지면 아내도 희망을 잃게 될 것'이라 여겼고, 지친 내색 없이 아내에게 "오늘도 참 예쁘다"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일과를 빠짐없이 이야기해줬다. 프랑스에 있는 세 자녀와 손주들 이야기, 친척과 친구 소식부터 성경 말씀과 성탄 시기 예수 탄생의 기쁨까지도. 같은 시기에 남편도 심장 수술을 하는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믿음,그리고 사랑의 기적

하느님도 남편의 사랑에 감동한 것일까. 0.1%의 확률을 뚫고 아내는 깨어났다. 풀렸던 동공에 생기가 돌았다. 바람에 흔들리는 촛불 같았던 아내의 의식은 기적처럼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뜨거운 눈물로 남편의 말에 처음 반응하기까지 40일이 넘게 걸렸다. 아내는 이후 음식을 삼키고, 말하고 움직이는 법부터 삶을 새롭게 다시 시작했다. 40개월 동안 수술만 10차례. 이후 아내는 재활에 들어갔다. 출구가 없을 것 같았던 죽음의 길 끝에 생(生)으로 가는 문이 열렸다.

"의식이 없더라도 살아 있는 동안 '가장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듣고 말할 수 없어도 수없이 사랑한다고 했고, 저의 진심과 소통이 의식을 깨우는 것이라 여겼습니다. 사랑만큼 환자에게 좋은 것은 없다고 여기고 평소처럼 대화했죠. 병원이 하는 의학적 치료 외에 저는 마음의 치유를 위해 아내에게 '사랑 주기 작업'을 끝까지 했습니다."(남편)

의식이 없는 중에도 '사랑의 소통'이 사람을 살릴 수 있음을 부부는 체험했다. 신씨의 치유는 의학적으로도 극히 드문 사례. 아내는 여전히 재활 중이지만 사랑과 신앙은 더 깊어졌다. 부부는 매일 미사에 참여하고, 산책도 다니고 운동도 하면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아내 신씨는 "의식이 불분명한 중에도 인간의 가장 큰 고통은 외로움이라는 걸 느꼈다. 환자를 일으키는 것은 '사랑'임을 몸소 느꼈다"면서 "남편의 사랑이 아니었다면 지금 이렇게 아름다운 삶을 살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비슷한 사연의 프랑스 부부 책 번역

남편 서씨는 이후 같은 질병으로 의식을 잃었다가 기적적으로 치유된 프랑스인 부부 이야기를 담은 「눈물 한 방울」(바오로딸)을 번역해 최근 펴냈다. 서씨가 희망을 잃지 않았던 것도 혼수상태에 있었던 책의 저자(앙젤 리에비)가 사랑과 감동을 느끼고 깨어난 경험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부부의 사연은 지난해 대한뇌졸중학회 수기에도 최우수작으로 실렸다.

"제가 병환 중에 남편이 '하느님을 알아볼 지성만이라도 주십시오'하고 기도했대요. 이제 하느님만 바라보며 사는 부부가 되려고요."(아내)

"어쩌면 아내를 잃을 뻔했지만, 하느님이 주신 생명으로 새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저희를 통해 하시고자 하는 일에 충실하며 살려고요. 같은 병으로 고통 중에 있는 부부와 가족이 저희처럼 하느님이 주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남편)

부부는 인터뷰가 끝나고 다시 서로를 바라봤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사랑한다. 고맙다"고 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18.04.03 등록]
가톨릭인터넷 Goodnews에 오신 모든 분들께 축복이 함께 하시길..
오늘의 복음말씀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44-51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그리고 나에게 오는 사람은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 45 ‘그들은 모두 하느님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라고 예언서들에 기록되어 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46 그렇다고 하느님에게서 온 이 말고 누가 아버지를 보았다는 말은 아니다. 하느님에게서 온 이만 아버지를 보았다. 47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48 나는 생명의 빵이다. 49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다. 50 그러나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의 성인
성녀  갈라타(Galata)
 디오니시오(Dionysius)
 레오 9세(Leo IX)
 루포(Rufus)
복자  베르나르도(Bernard)
 빈첸시오(Vincent)
 소크라테스(Socrates)
 아리스토니코(Aristonicus)
복자  야고보(James)
복자  야고보 둑켓(James Duckett)
 엑스페디토(Expeditus)
 엘페고(Elphege)
성녀  엠마(Emma)
 우르스마로(Ursmar)
 제롤도(Gerold)
 제오르지오(George)
 카이오(Caius)
복자  콘라도(Conrad)
 크레센시오(Crescentius)
 티몬(Timon)
 파프누시오(Paphnutius)
 헤르모제네(Hermogenes)
최근 등록된 뉴스
[그리스도 안에서 한마음 한몸] (7...
“교회가 목소리를 내주세요”
성폭력 등 모든 폭력 강하게 질타
교황과 주교들, 젊은이 성소를 말하다
[이광호 소장의 식별력과 책임의 성교...
[이창훈 기자의 예수님 이야기](60...
[전영준 신부의 가톨릭 영성을 찾아서...
외교관 꿈꾸던 아들, 사제 되겠다는 ...
[부음] 청주교구 안광성 신부 부친상
제35회 한자리 축제, 22일 서울랜...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시력 잃은 남...
노동자 주일 미사 봉헌, 29일......
세월호의 아픔이 부활의 희망으로 거듭...
견디기 벅찬 고통… 하느님의 심판인가...
「시편 화답송집」 출간... 의정부교...
많이 조회한 뉴스
‘영등포 슈바이처’ 선우경식 원장 선...
쓰러진 아내 일으킨 것은 오직 사랑 ...
[사제인사] 대구대교구, 19일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결혼 6개월...
성유 축성 미사… 전국 사제들 서품 ...
반백년 사목자 외길… “감사합니다 사...
길에서 주님을 만나고 길 끝에서 부활...
유럽 청년 10명 중 6~7명 “미사...
[이광호 소장의 식별력과 책임의 성교...
[하느님 자비주일] 유래의 의미
평창올림픽 봉사하러 온 캐나다 교포,...
4대강 생태 환경 회복… 시민사회가 ...
[원로사목자를 찾아서] (6) 박정일...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 인천성모병원과 ...
[나의 미사이야기] (41) 기억에 ...
청소년국 사목국
성소국 사회복지회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가톨릭출판사
교회사연구소 노인대학연합회
가톨릭학원 평신도 사도직협의회
화요일 아침

 가톨릭정보 가톨릭사전  가톨릭성인  한국의성지와사적지  성경  교회법  한국교회사연구소  가톨릭뉴스  예비신자인터넷교리
  서울대교구성지순례길  한국의각교구  한국천주교주소록  경향잡지  사목  교구별성당/본당  각교구주보  평양교구
  교황프란치스코  故김수환스테파노추기경  정진석니콜라오추기경 염수정안드레아대주교
 가톨릭문화 Gallery1898  가톨릭성가  전례/교회음악  악보/감상실  가톨릭UCC 
 가톨릭신앙
      & 전례
7성사  매일미사  성무일도  가톨릭기도서  전례와축일  신앙상담  교회와사회  청소년가톨릭  청년가톨릭  캠프피정정보
바오로해  신앙의해 
  나눔자리 클럽  게시판  자료실  구인구직  설문조사  홍보게시판  이벤트  도움방  마이굿뉴스  청소년인터넷안전망 
  서울대교구본당게시판/자료실
서울대교구청 전화번호 |  서비스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  도움방 |  전체보기 |  운영자에게 메일보내기  |  홈페이지 등록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인터넷 굿뉴스 [전화번호보기]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