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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대법원 동성혼 합헌 판정은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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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교회의 의장 반대 성명 남녀 결합인 혼인의 의미 강조

▲ 남녀 결합으로 이뤄지는 전통적 혼인을 지지하는 이들이 6월 26일 미국 워싱턴 연방대법원 앞에서 ‘한 남성 한 여성’이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동성혼 합법화에 반대하고 있다. 【CNS】

미국 연방대법원이 6월 26일 동성혼 합헌 판정을 내린 가운데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 조셉 E. 컬츠(루이스빌대교구장) 대주교는 즉각 반대 성명을 발표 “비극적인 판결”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고 미국 가톨릭 뉴스(CNS)가 보도했다.

컬츠 대주교는 성명에서 “동성혼 합헌 판정은 공동선 침해는 물론 어린아이들에게 해가 되는 비극”이라면서 “법은 아이들이 엄마와 아빠 밑에서 자랄 기본적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컬츠 대주교는 성명에서 “남자와 여자의 결합으로 이뤄지는 혼인의 의미는 결코 변해선 안 된다”면서 남자와 여성의 혼인만을 인정하는 가톨릭 교회 가르침을 재확인했다. 또 “가톨릭 신자들이 혼인의 변하지 않는 진리와 아름다움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가톨릭 교회 가르침과 어긋나는 사회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기를 당부했다.

미 연방대법원의 동성혼 합헌 판정으로 미국 모든 주에서 동성혼이 허용됐다. 이로써 2001년 네덜란드가 동성혼을 처음으로 허용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동성혼을 허용하는 나라는 21개국으로 늘어났다.

▨가톨릭 교회 가르침

전통적으로 남녀 간 혼인만 인정해 온 가톨릭 교회는 동성혼이 남녀의 혼인과 결코 동등할 수 없고 동등해서도 안 된다고 가르쳐 왔다.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2003년 발표한 문헌 「동성애자 결합의 합법화 제안에 관한 고찰」에서 “혼인은 단순히 인간 사이의 어떤 관계가 아니라 창조주 하느님께서 제정하신 것으로서 고유한 본질과 근본적 특성과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자와 여자는 혼인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완전하게 하며 하느님과 협력해 새 생명을 낳아 기른다”고 명시했다. 또한 “동성애자들의 결합을 어떤 식으로든 혼인과 가정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과 유사하거나 조금이라도 비슷하다고 여길 수 있는 근거는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문헌은 “동성애자들의 결합이 법적으로 인정됐거나 혼인에 해당하는 법적인 지위와 권리를 부여받은 경우에는 분명하고 단호하게 반대해야 한다”면서 그리스도인들이 동성혼 반대에 적극 나서기를 촉구했다. “혼인이 아니며 혼인이 될 수 없는 동거 형태”를 법적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은 정의에 어긋나지 않는다고도 했다. 동성혼은 ‘올바른 이성의 질서’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인간학적 질서’ ‘사회적’이고 ‘법적인 질서’에 모두 어긋나기 때문이다.

문헌은 “동성애자 결합의 합법화나 그 결합을 혼인과 같은 차원에 두는 것은 비정상적인 행위를 인정함으로써 인류 공동 자산에 속하는 기본 가치를 흐려 놓게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가톨릭 교회는 동성애 행위 역시 받아들이지 않는다. 성경은 동성애 행위를 극심한 부패 심각한 타락으로 단죄하고 있으며 본질적으로 무질서한 행위로 보고 있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동성애 행위는 그 자체로 무질서라고 천명해 왔다. 동성애는 자연법에도 어긋난다. 동성애는 성행위를 생명 전달로부터 격리시킨다. 그 행위들은 애정과 성의 진정한 상호 보완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동성의 성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인정될 수 없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2357항)

그렇다고 해서 가톨릭 교회가 동성애자들을 무조건 배척하고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교회는 동성애와 동성혼을 용납하지 않지만 동성애자들에 대한 어떠한 부당한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2358항).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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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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