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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을 유리 상자 안에서 만날 수는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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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아프리카 3개국 순방 때도 방탄조끼와 방탄차 거부

▲ 지난 18일 성 베드로광장 일반 알현 중 아기에게 다가가는 프란치스코 교황. 【바티칸=CNS】

평화의 사도에게는 방탄조끼가 필요 없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탄조끼와 방탄차를 거부한 채 예정대로 25일 케냐ㆍ우간다ㆍ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3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는 30일 오전 중앙아프리카공화국(CAR) 수도 방기에 있는 코우도코우 이슬람 모스크 방문이다. 전 세계가 11.13 파리 테러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터라 서방 언론들은 교황이 이슬람 지도자들에게 어떤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제는 일각에서 교황의 신변 안전을 우려할 정도로 CAR의 정세가 불안하다는 것. CAR은 2013년부터 이슬람 반군과 그리스도교 민병대 간의 유혈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9 10월 양측이 다시 충돌하자 그곳에 유엔평화유지군을 파병한 프랑스 국방 당국이 이달 초 바티칸에 교황 방문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

교황청 대변인 롬바르디 신부에 따르면 교황은 “방탄조끼를 입거나 방탄차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 이유는 2013년 7월 브라질 방문 중 글로보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미 밝혔다.

“당신은 무척 좋아하는 사람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하러 가는데 유리 상자(방탄차) 안에 들어앉아 그들을 찾아갑니까? 아닙니다. 저는 그토록 커다란 마음을 가진 백성을 유리 상자 뒤에 앉아 보러올 수는 없었어요. 차를 타고 길을 갈 때 저는 손을 뻗어 인사하려고 창문을 내리지요… 절반의 소통은 좋지 않습니다. 저는 사람들을 방문하러 옵니다.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고 싶어요. 그들을 만지고 싶어요.”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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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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