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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이슬람교 발상지 첫 방문

알타예브 대이맘과 ‘세계 평화에 관한 선언’ 공동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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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교황 중 처음으로 아라비아 반도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4일 알타예브 대이맘과 공동 선언문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아부다비=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교회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이슬람교 발상지 아라비아 반도에 발을 디뎠다.

3일부터 사흘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를 사목방문한 교황은 4일 여러 종교 대표 700여 명이 참석한 종교 간 모임에서 연설하고 ‘형제애’를 강조했다. 또 이집트의 이슬람교 수니파 신학 최고 권위기관인 알 아즈하르 사원의 아흐메드 알타예브 대이맘(최고 지도자)과 ‘세계 평화와 공동 공존을 위한 인류 형제애에 관한 선언’에 공동 서명했다. 5일에는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신자 17만 명이 참여한 가운데 미사를 집전했다.



그리스도교-이슬람교의 새 역사

교황은 이번 방문이 “짧았지만 아주 중요한 방문이었다”고 6일 수요 일반알현에서 말했다. 교황은 이번 방문이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 사이의 새로운 역사 한 페이지를 쓴 것”이라며 “뿌려진 씨앗들이 주님의 거룩한 뜻에 따라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교황은 특히 공동 선언의 의미를 강조했다. 교황은 선언을 통해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자녀로서 서로 형제가 돼야 한다는 공동의 소명을 확인했다”며 “전 세계에 진정한 평화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가 대화하기 위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800여 년 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이집트로 건너가 술탄 알 말리크 알 카밀과 만나 무력이 아닌 대화로 서로를 이해한 적이 있다. 교황은 성인과 같은 이름으로 아라비아 반도를 방문한 것은 “하느님의 섭리였다”고 고백했다.



전 세계에 평화 청사진 제시

교황의 이번 사목방문은 전임 교황들의 종교 간 대화 노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두 종교 대표가 평화에 대한 약속을 구속력 있는 문서로 남겼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극단적 테러주의로 ‘지역적, 단편적 3차 세계대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가 함께 신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을 강력하게 거부하고 평화를 결의한 것이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차관 미겔 앙헬 아유소 주교는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진정한 평화의 중재자”라고 표현하며 “이번 방문은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공동 선언문은 귀중한 평화 청사진”이라며 “그 안에는 전 세계에 전파돼야 하는 생각들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백슬기 기자 jdarc@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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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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