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교구/주교회의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노동사목 관심 신학생 연수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신학생들이 노동 현장을 찾아 노동의 힘겨움과 신성함을 배우는 시간을 갖고 사목 일선에 나갔을 때 노동자들의 애환을 마음에 새길 것을 다짐했다.

서울·광주·부산·마산교구 소속 부제 2명과 신학생 15명은 6월 25~27일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위원장 이주형 신부)가 주최하고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배기현 주교) 노동사목소위원회가 주관한 제4회 전국 노동사목 관심 신학생 연수에 참가했다.

신학생들은 연수 첫날 오후 2시 서울 성북동 씨튼 영성센터에 모여 각 교구 노동사목 현황을 소개받은 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최민 직업환경 전문의로부터 ‘노동 건강권’에 대한 특강을 들었다. 둘째 날인 6월 26일에는 한국 노동운동사의 상징적 장소인 구로디지털단지(과거 구로공단)와 청계천 ‘전태일 다리’를 탐방했다.

길잡이 역할을 한 문재훈 남부노동상담센터 소장은 “산업화 시대 ‘공돌이, 공순이’는 역사의 유물이 됐지만 그 자리를 최저임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대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소장은 신학생들에게 “구로디지털단지에는 1970~80년대 왜곡된 노동환경과 노동조합의 역사가 아직도 남아 있다”면서 “여러분들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신학생들은 약 2시간 동안 구로디지털단지를 둘러본 후 청계천으로 이동해 평화시장과 ‘전태일 다리’를 살피고, 평화시장 피복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세상에 알리고 근로기준법 준수를 호소하기 위해 1970년 11월 13일 분신해 숨진 전태일 열사의 인간애를 묵상했다.

신학생들은 둘째 날 오후 씨튼 영성센터로 돌아와 최근 노동 현장에서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애써 온 김승하(가타리나) KTX승무지부 전 지부장, 김득중 쌍용차 노조 지부장, 김경봉 콜트콜텍 노조 조합원과 만나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연수 마지막 날에는 ‘교회의 가르침으로 본 노동’이라는 주제로 박동호 신부(서울 이문동본당 주임) 특강을 들었다.

조다훈(노엘·부산가톨릭대) 신학생은 “집이 거제도 조선소 근처다 보니 노동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인지 고민하곤 했는데 이번 연수가 평소 고민에 답을 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9-07-03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7

토빗 4장 15절
네가 싫어하는 일은 아무에게도 하지 마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