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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급식소 운영 중단되자 노숙인 돕기에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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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아동 등 사회 취약계층의 복지 안전망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주로 노숙자들을 위한 무료급식소들이 대부분 문을 닫아 하루 한 끼로 생계를 이어 왔던 노숙자와 빈곤층 노인들의 결식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

전국 대부분 무료급식소들은 2월 하순을 전후해 급식소 운영을 중단했다.

서울 영등포동 노숙인 무료급식소 ‘토마스의 집’은 2월 24일 급식소 운영을 중단하고 대신 영등포역에서 떡, 귤, 음료수 등을 나눠주고 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지속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태다.

수원교구 경기도 성남 ‘안나의 집’은 최근 급식에서 도시락 제공으로 배식 형태를 바꿔 식사 제공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봉사자 수가 급감해 원활한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인천 화수동 민들레국수집도 노숙인들에게 도시락과 사발면, 과일 등을 최대한 나눠주고 있다.

대전교구는 대전 성모의 집, 천안 성모의 집, 그리고 문창동효심정(빈첸시오의집) 등 세 곳의 무료급식소를 운영한다. 2월 24일부터 급식을 중단하고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감염 우려로 3월 2일부터는 자원봉사자 없이 수도자들과 관공서, 교구청 직원들이 직접 도시락을 배식하고 있다.

광주대교구는 별도의 무료급식소를 운영하지는 않지만 최근 지역의 모든 무료급식소들이 운영을 중단함에 따라 예산을 비상 편성해 3월 2일부터 평일 오후 6시30분 금남로 일대에서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약 40인분의 도시락을 제공하지만 편성된 예산으로는 길어야 2주 정도 지속할 수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또 다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더욱이 지방자치단체 행정력이 코로나19 확산 대응에 모두 투입되고 있어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노숙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데 대한 지역 주민들의 거부감도 큰 어려움이다.

안나의 집 대표 김하종 신부는 긴급공지를 통해 “이용자 550여 명 중 하루 한 끼만 먹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서 급식소 운영이 중단된다면 이들 모두가 하루 한 끼도 못 먹게 되고 결국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쉽다”고 우려했다.


박영호·성슬기 기자 you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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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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