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대구장차연)가 제10회 천주교인권위원회 이돈명인권상을 받는다.
대구장차연은 대구 지역에서 2006년 ‘장애인활동보조서비스’ 제도화 투쟁을 계기로 결성됐다. 이후 14년간 장애인 권리를 개선하는 데 앞장서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연대 활동에 모범을 보였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위기 속 장애인 정책 요구안을 수립해 장애인들에게 방역 공백이 없도록 촉구했다. 대구시 긴급돌봄서비스, 보건복지부 장애인 대상 감염병 매뉴얼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천주교인권위원회(이사장 김형태)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대구장차연은 장애인과 그 가족, 조력자에 대한 방역물품과 생활용품 제공, 동행격리 서비스 등 지원활동을 펼치고 그 경험을 정부 및 지자체에 공유해 구체적인 대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요구했다”면서 “연대라는 가치가 팬데믹 상황에서 어떻게 실현돼야 하는지 보여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제10회 이돈명인권상 시상식은 1월 11일 고(故) 이돈명(토마스 모어·1922~2011) 변호사 선종 10주기에 열린다. 장소 및 시간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추후에 확정된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