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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1400차 민족 화해 일치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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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전, 언젠가 찾아올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시작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가 1400차를 맞았다. 29년간 남북한의 관계는 점점 멀어졌지만 신자들은 이날 미사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평화를 위해 기도할 것을 다짐했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는 1월 9일 오후 7시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1400차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를 구요비(욥) 주교 주례로 봉헌했다.

1995년 3월 1일 설립된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같은 해 3월 7일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제1차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를 봉헌했다. 당시 남북의 화해와 일치를 염원하며 당시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였던 고(故)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이 미사를 주례했다. 이후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매주 화요일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되고 있다.

특히 미사 후에 바치는 평화를 구하는 기도는 주교좌명동대성당과 평양 장충성당에서 같은 시간에 함께할 것을 1995년 약속했다. 평양 신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목소리가 들리지 않지만 같은 지향을 두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믿음은 신자들의 기도에 간절함을 더했다.

이날 미사를 집전한 구요비 주교는 강론을 시작하며 김 추기경이 시작한 이 미사의 목적에 대해 언급했다. 구 주교는 ‘상대방의 입장이 변하도록 기도하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화해와 일치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도록 기도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수를 위해 기도하고 원수까지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폭력을 포기하고 상대를 포용할 수 있을 때 진정 새로운 관계로 나아갈 수 있음을 가르쳐 주고 계신다”며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잊고 우리 사회에서 또 마음 안에서 용서보다는 힘을 통한 대립과 경쟁에 더욱 익숙해져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남북의 모든 이들이 적대감과 증오가 아니라 대화와 타협으로 용서와 화해를 이룰 수 있기를 지속적으로 기도하며, 이에 필요한 은총을 빌자”며 “그렇기 때문에 이 자리에 더 많은 이들이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부위원장 정수용(이냐시오) 신부는 “우리의 기도가 지속될 때 나중에 북녘의 신자들을 만나도 그 만남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끊임없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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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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