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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서울·춘천·인천교구장 사순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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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사순 시기를 맞아 ‘하느님께서는 광야를 통해 우리를 자유로 이끄십니다’를 제목으로 담화를 발표하고, 사순 시기를 보내는 첫걸음으로 ‘현실에 눈 뜨기’를 제안했다.

교황은 “주님께서는 불타는 떨기나무에서 모세를 부르셨을 때 무엇보다도 들으시는 하느님이시라는 사실을 보여주셨다”(탈출 3,7-8 참조)며 “오늘날 우리도 억압받는 수많은 형제자매의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이는지, 그 울부짖음이 우리를 괴롭게 하는지, 아니면 우리를 움직이는지 스스로 돌아보자”고 당부했다.

이어 교황은 “사순 시기에 행동한다는 것은 곧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기 위해 기도 안에서 멈추고 사마리아인처럼 다친 형제나 자매가 있는 곳에서 멈추는 것”이라며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하나의 사랑이므로, 기도와 자선과 단식은 우리를 짓누르는 우상들과 집착을 쫓는 개방과 자기 비움의 단일한 행위”라고 설명했다.

시노드 정신도 강조했다. 교황은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의 모습은 사순 시기가 시류를 거스르는 크고 작은 공동체적인 결정들을 내리는 때라는 것도 시사한다”며 “위선자들처럼 얼굴을 찌푸리거나 침통한 표정을 짓는 대신 다른 사람이 우리의 기쁨 가득한 얼굴을 보고 자유로운 느낌을 받도록 하며, 모든 것을 새롭게 하는 사랑을 체험하도록 하자”고 권고했다.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와 춘천교구장 김주영(시몬) 주교, 인천교구장 정신철(요한 세례자) 주교는 사순 시기를 맞아 메시지를 발표하고 참회·회개의 시간 속에 사랑 나눔으로 십자가 수난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특별히 이번 사순 시기에 우리 교구 공동체가 교회 안팎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하며, 동반의 길을 걷도록 초대하고 싶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서는 ‘이상적·추상적 담론’에 머무는 것이 아닌 삶의 현장에서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깊은 친교, 적극적 선교와 능동적 참여’를 통해 열매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중에서도 청소년·청년들과 동반할 기회와 가능성에 주목”하자고 당부한 정 대주교는 “이 시대 청년들은 계층 이동성이 갈수록 약화하는 시대 한복판에서 다양한 어려움에 둘러싸여 있고 교회 안에서 위로와 힘을 찾지 못하고 있기에, 함께하는 여정에서 솔직하게 소통하고 격려하며 젊은 그리스도인들이 신앙 안에서 한층 성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주영 주교는 ‘성체와 가난!’을 제목으로 사순 담화를 발표하고 소비가 미덕이라고 외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신앙인의 참된 풍요로움과 진정한 행복을 찾을 것을 요청했다. 김 주교는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신 성체성사의 제정과 세상을 향한 헌신으로 우리의 내적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며 “가난한 삶은 경쟁 법칙과 잉여 숭배에 동참하지 않고, 소비와 낭비로부터 자유로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신철 주교는 “회개의 삶에 대한 깊은 묵상과 성찰의 시간을 보내기를 권고한다”면서 “하느님을 저버리고 하느님 없이 살려 했던 우리 삶을 성찰해 보고, 우리 자신의 행동과 생각에 대한 깊은 반성을 통해 하느님 앞에 우리 자신이 영적으로 어떤 상태에 있는지도 성찰하자”고 강조했다.

또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아름다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우리 자신의 생활 방식의 회개에도 깊은 성찰을 해보도록 하자”고 권고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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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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