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30일
교구/주교회의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겸손한 자세로 전례 준비ㆍ거행을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주일미사 전례 활성화'' 세미나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주일미사 참례율이 22.7(2012년 말 현재)로, 신자 5명 가운데 1명 정도만 주일미사에 참례하는 현실에서 주일미사 전례를 활성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제 편에서는 정성스럽고 경건한 미사 집전과 복음 말씀을 중심으로 하는 살아 있는 강론, 그리고 신자들에 대한 정중하고 겸손한 태도 등이 요청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신자 편에서는 정성을 다한 미사 준비(공복재로 몸과 마음 준비하기, 독서와 복음 미리 읽기, 미사 전에 일찍 와서 준비하기 등)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전례 봉사자들 뿐 아니라 전 신자를 대상으로 전례교육을 강화하고 신자들간 친교와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이하 사목연구소)가 8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주일미사 전례 활성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패널로 참가한 사제 수도자 평신도들은 사목연구소가 작성한 종합보고서를 바탕으로 이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이 세미나는 미사 전례 각 부분이 지니는 고유한 의미를 손상하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전례 활성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인지를 모색하는 자리로, 사목연구소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주일 미사 준비에서 사제와 신자의 노력 △전례 교육 △신자들의 능동적 미사 참여 등 모두 6개 주제에 걸쳐 전국 각 교구별로 토론한 결과를 정리해 종합보고서를 만들어 세미나 기초자료로 삼았다.

 이 세미나에서 사제 패널로 참여한 윤종식(가톨릭대 교수) 신부는 "주일 미사 참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신자들이 주일미사 참여에 대한 부담을 이겨내려면 신자들 관계가 가족과 같이 긴밀한 유대와 친교로 돈독해져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사목자와 수도자가 신자들을 섬기는 겸손한 자세로 전례 준비와 거행에 힘쓴다면 더 좋은 결실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자 패널 손정명(선한목자수녀회) 수녀는 신자들이 사제들에게 마음에 와 닿는 강론을 하고 정성을 다해 미사를 거행하며 미사 전에 고해성사를 주기를 원하는 것은 "영적 목마름의 표현"이라면서 사제들이 이에 부응하는 강론을 하고 미사를 집전할 수 있도록 교구 차원의 도움이 요청된다고 밝혔다. 손 수녀는 전례봉사자 교육은 기능 교육 못지않게 영적 양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소공동체에서 전례봉사자를 육성하면 전례 진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평신도 패널 김문태(가톨릭대 ELP학부대학) 교수는 정성을 다한 미사 집전이나 강론 외에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나 평화의 인사를 나눌 때 방식의 변화를 통해 신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사제나 사목위원들이 미사 전에 신자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미사 후에도 친교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도 신자들의 주일 미사 참여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에 앞서 신호철(부산가톨릭대학교) 신부는 `주일미사 전례 활성화를 위한 원리와 제안`에 관한 발제에서 "전례 중 이뤄지는 말씀 선포와 경청은 일상 수준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신 주님의 현존을 받아들이는 초월적 행위"임을 강조했다.

 신 신부는 "전례 중 무엇인가를 해설하고 가르치려 하는 것은 초월로 항하는 회중의 감성을 괴롭힐 수 있다"면서 "강론은 강의실 수업이나 영화관람 같은 인상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3-11-10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30

2테살 2장 17절
여러분의 마음을 격려하시고 여러분의 힘을 북돋우시어 온갖 좋은 일과 좋은 말을 하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