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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해, 잘 알지만 실천에는 미흡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ㆍ한국평협 ''신앙의 해'' 결산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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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 신자들은 `신앙의 해`가 선포된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그 의미나 실천에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사참례와 고해성사 등 성사생활에는 열심이지만, 사형폐지와 낙태반대 등 교회 가르침을 삶으로 이어가는 데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위원장 염수정 대주교)와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최홍준)가 8일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개최한 `신앙의 해 결산 심포지엄`에서 선한승(바실리오, 한국사회노동연구원장) 박사는 `한국 천주교 신자 신앙생활 실태 조사`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평협 사회사도직위원회 위원인 선 박사는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 "신앙의 해를 맞아 각 교구와 본당 등이 여러 활동을 펼쳐왔으나, 평신도에게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형해화(形骸化)돼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앙의 해는 올해만 있는 일회적 행사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서울대교구가 제시하는 다섯 가지 표어를 일상화하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대교구의 신앙의 해 다섯 표어는 △말씀으로 시작하는 신앙 △기도로 자라나는 신앙 △교회 가르침으로 다져지는 신앙 △미사로 하나 되는 신앙 △사랑으로 열매 맺는 신앙이다.

 선 박사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는 주로 수도권에 거주하는 신자 138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직업별로는 가정주부가 거의 절반(46)을 차지했다. 선 박사는 "신앙의 해 선포에 대해 응답자 71가 매우 잘 알거나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교구나 본당 차원의 신앙의 해 프로그램에 참여자는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상생활에서 천주교 신자라는 의식을 내면화하고 생활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절대다수(88)임에도 우리 사회가 직면한 사형제도와 낙태, 인공수정 문제 등에 있어서는 교회 지향과는 괴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손희송(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 총무) 신부는 기조강연에서 "신앙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려면 우리는 성숙한 신앙인으로의 여정을 살아야 한다"며 "성숙한 신앙인은 하느님 은총에 힘입어 산다는 것을 잘 알고 하느님을 중심에 두고 살며, 이러한 삶은 현대에서 순교정신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염수정(서울대교구장) 대주교는 격려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교회 기본과 정체성을 찾는 것"이라며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미래 사목방향을 분명히 제시하셨고, 이는 바로 초대교회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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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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