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교육위원회 위원장 최기산 주교는 제8회 교육주간(19~25일)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가톨릭 교육자는 피임 교육의 불완전성과 허구성을 알리고, 생명과 책임이라는 교육적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 주교는 ‘죽음의 문화와 생명 교육-올바른 청소년 성교육을 위하여’를 주제로 한 담화에서 “청소년들이 인문 고전보다 상업적 영상물을 더 가깝게 접하면서 그들에게 성과 생명의 온전한 의미를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성이 쾌락만이 아니라 임신, 출산, 부모, 가족, 사회로 이어지는 삶의 거대 연속체와 결합돼 있다는 사실을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주교는 “쾌락 중심적 성 문화는 ‘성은 즐거움의 도구이고 임신은 피임법으로 막을 수 있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며 청소년 성교육의 상당수가 피임 교육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비판하고, 피임 교육은 책임 있는 성 의식을 갖게 해 주는 온전한 성교육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최 주교는 이어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책임과 정결을 바탕으로 한 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와 사회에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며 “청소년들도 생명을 지키는 것은 피임이 아니라 성에 내재한 책임을 긍정하는 태도라는 점을 분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성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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