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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실, 치유하는 교회 공동체 상징이자 영적 돌봄 거점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병원사목위원회, ‘2023년 그리고 원목실’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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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병원사목위원회가 20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2023년 그리고 원목실’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병원사목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다.

일반병원 원목실에서 환자들을 영적으로 돌보는 사제와 수도자 및 봉사자들이 코로나 시대에 느꼈던 원목 활동의 한계와 단절을 공유하고, 병원사목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병원사목위원회(위원장 강진형 신부)는 20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2023년 그리고 원목실’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한국가톨릭원목자협회 사무총장 고장원(전북대학교병원 원목실장) 신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치유하는 교회와 일반병원사목의 방향성에 대한 연구’란 주제 발표에서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하는 동안 원목자들이 환자 곁에 다가갈 수 없었던 아픔을 토로했다.

고 신부는 “병원 내에 존재하는 원목실은 치유하는 교회 공동체의 상징이자, 고통에 처한 이들에게는 교회가 사목적 관심과 영적 돌봄을 제공할 수 있는 거점이 되는 자리”라며 “원목자는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신이 속한 병원에서 병원과의 상호적 도움의 관계를 형성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신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원격의료의 활용 범위가 확산됨에 따라, 원목실 기능과 역할의 지평을 확산시켜야 하는 필요성도 설명했다.

호스피스 전문 간호사 김은배(스텔라, 갈바리의원 가정 호스피스 담당) 수녀는 코로나 시기 가정방문 호스피스 돌봄 경험을 나누며 “코로나 이전에는 원목과 함께 테라피스트와 미술, 무용, 아로마, 음악, 여행 등으로 환자들의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었다”면서 코로나 이후에는 호스피스 돌봄이 온전히 보호자들의 몫이 되어 비대면으로 약을 전달하고 보호자를 교육해야 했던 어려움을 설명했다.

토론자로 나선 병원사목위원회 부위원장 조영훈(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천주교원목실장) 신부는 “병원과 교회는 환우의 영적 돌봄 사목과 치료 서비스를 위한 공식적인 협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병원은 원목자에게 질병 치료 방법에 대한 간단한 상식과 원내 감염예방 정책 교육 등을 제공하고, 교회는 의료 종사자에게 영적 돌봄 교육 및 윤리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이진헌(요한 사도, 강동성심병원 성심회장) 교수는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시대와 향후 병원 원목실 활동 방향에 대한 고찰’이란 주제 발표에서 원목 봉사자에 대한 개념을 사제와 수도자에서 평신도 봉사자와 간병인, 의료진으로 확장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팬데믹 같은 상황에도 간병인들은 환자와 함께 격리되어 간병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원목 봉사자들이 활동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그들이 영적 위로와 돌봄 활동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교구 병원사목위원회는 2001년 일반병원사목부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2000년 가톨릭중앙의료원에 속하지 않는 일반병원 종사자들이 모임을 갖고,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서 병원 미사가 봉헌된 것이 위원회 설립의 모태가 됐다. 현재 원목실 28개와 임상사목교육센터를 운영 중이며, 사제 21명과 수도자 30명, 봉사자 1600여 명이 원목 활동을 하고 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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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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