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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혐오 조장하는 보도, 이대로 좋은가

주교회의 정평위 노동사목소위 ‘노동과 언론’ 토론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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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노동사목소위원회는 14일 서울 중곡동 주교회의 4층 강당에서 ‘노동과 언론’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 발표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주교회의 미디어부 제공


국내 노동 관련 언론 보도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김선태 주교는 14일 서울 중곡동 주교회의 강당에서 열린 노동사목소위원회 주최 ‘노동과 언론’ 주제 토론회에서 “정부, 일부 정치권과 기업, 언론에서는 우리 사회에 ‘노동 혐오’를 조장하고자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는 노동자의 활동을 조직폭력배의 범법행위로 취급할 뿐 아니라, 공권력을 남용해 일어나지 말아야 할 노동자의 죽음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히 언론 본연의 역할인 ‘공동선 실현’을 위한 ‘정보 전달’이 노동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김 주교는 “‘진실, 자유와 정의, 연대’를 근거한 취재와 보도를 실천하는 언론만이 생존하고 우리 사회에 봉사하리라 믿는다”면서 “진실을 왜곡하고 공동선을 파괴하는 언론을 우리가 개선하려고 노력했는지 성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가 노동을 혐오하는 문화로 향하고 있고, 언론의 책임 또한 적지 않다는 것이다.

탁종렬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 소장은 노동 혐오 보도를 바로 잡기 위해 “연구자와 법률가 등 노동 전문가와 언론인, 매체, 시민·노동조합 협업을 위한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며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는 노동 보도에 대한 모니터를 통해 허위·왜곡 보도 사례를 수집하고, 전문가는 이에 대해 사실을 확인할 내용과 자료, 의견을 제시해 언론인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언론은 사실 확인과 미디어 비평을 강화해야 한다”며 “언론은 기자들의 노동 전문성을 강화하고, 노동조합과 시민은 좋은 기사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정현진 기자는 ‘교회 언론의 노동 보도와 그 한계’란 발표에서 “더 가난하고, 어렵고, 외롭게 싸우는 현장을 택해 연대의 장을 마련하도록 하는 것이 교계 매체의 역할”이라고 성찰했다. 이어 “노조, 노동자, 노동의 가치를 왜곡, 폄하하고 자본의 입장에서 말하는 여론을 바로잡고, 우리 사회의 상황과 제도, 법률을 해설하는 기사를 적극 써야 한다”면서 “교회 언론은 교회의 언어와 세상의 삶이 같은 맥락에서 만나는 방법을 모색하는 공론의 장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태 전국건설노동조합 교육선전국장은“자극적이고 공격적인 집회 보도보다 현장 심층 취재를 계속 보도하는 언론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노동 관련 보도 개선을 위해 노동 전문기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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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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