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교구/주교회의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인도 가톨릭계 학교, ‘헌법’ 가르치기로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인도의 모든 가톨릭계 학교들이 헌법을 가르칠 예정이다. 이에 인도의 극우 힌두단체들은 인도교회가 교황청의 지령을 받아 인권과 세속주의를 가르쳐 인도의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인도주교회의 교육문화위원회는 6월 11일 헌법 교육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은 6~7월에 시작하는 새 학기부터 모든 가톨릭계 학교에 적용된다. 교육문화위원회 위원장 토마스 드수자 대주교는 “첫 단계로 우리는 헌법 전문을 가르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헌법 전문에 “인도는 주권국가로서 사회·세속주의 민주공화국”이라고 명시하고 “모든 국민의 사회·경제적 정의, 생각과 종교의 자유뿐만 아니라 평등과 인권의 존엄성을 지킨다”고 명시하고 있다.

드수자 대주교는 “이 같은 주교회의 교육 지침은 카스트와 종교, 부의 차이를 넘어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는 가치를 가르치기 위해서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인도교회는 400여 개의 전문대학과 6개의 종합대학, 6개의 의과대학을 포함해 전국에서 5만여 개의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인도 중부 인도레의 성 아놀드 남녀공학학교 교장 조몬 제임스 신부는 “헌법의 가치를 가르치면 학생들이 문화와 언어, 카스트, 인종을 넘어 차이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헌법은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교회는 2012년부터 헌법에 명시된 인권과 세속주의, 민주주의 이념 등을 가르칠 방안을 연구해 왔다. 이에 인도의 힌두인민당은 인도교회 지도자들이 2019년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는 한편 교황청의 지령으로 인도의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2014년 정권을 잡은 힌두인민당은 그리스도인과 이슬람인 등 소수 종교를 핍박하는 힌두 단체를 두둔하는 등 인도를 힌두국가로 탈바꿈시키려 하고 있다.


UCAN 제공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8-06-19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6

집회 35장 23절
이방인들에게 원수를 갚으실 때까지, 방자한 자들의 무리를 땅에서 뽑아 버리시고 불의한 자들의 왕홀을 부러뜨리실 때까지 당신 백성의 송사를 판결해 주시고 당신의 자비로 그들을 기쁘게 하실 때까지 그렇게 하신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