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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에 평화] 분단 시대, 교회의 소명은 ‘화해’

민족의 화해와 일치 위해 오늘도 ‘기도의 끈’ 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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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에 앞서 서예가 조성주씨가 쓴 붓글씨 작품 ‘평화’를 봉헌예식 중에 대형풍선 두 개에 달아 상공에 띄우고 있다.

 

 


4년째 덕원자치수도원구 덕원본당을 위해 기도해온 김혁기(마르첼로, 80, 서울대교구 신월동본당)씨.

2015년 11월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기도 운동이 시작되자마자 참여한 그는 “지금이라도 통일이 된다면, 고향 덕원을 찾아 성당 마당이라도 쓸며 살고 싶다”며 “그래서 날마다 빼먹지 않고 민족 화해와 일치를 지향으로 기도하고 있다”고 전한다.

지난 6월 25일, 2019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가 막을 내렸다. 그렇다고 해서 기도가 막을 내린 건 아니다. 74년 분단은 계속되고 있고, 분단 시대를 사는 교회의 소명은 화해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오늘도 기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1965년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을 제정, 북녘 교회를 위한 기도에 나섰고, 1992년에는 이날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개칭, 화해에 기도의 초점을 맞췄다. 또한, 분단 70주년인 2015년 6월 매일 밤 9시 주모경 바치기 기도 운동(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주관)을 시작했고, 2015년 11월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기도 운동(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주관)을 시작해 민족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 운동으로 정착시켰다.

물론 전 신자가 다 열심히 참여하지는 않고 있다. 교구마다 온도 차이도 있다. 의정부와 춘천교구 같은 군사분계선 접경 교구들은 관심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기도 열기가 낮은 신자들도 없지 않다. 그렇다고 기도를 멈출 수 없다. 기도만이 분단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화해의 은총을 하느님께서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유동기(하상 바오로, 54) 의정부교구 정발산본당 민족화해분과장은 그래서 기도운동과 함께 교육과 실천에 주력한다.

“본당에서의 민족화해분과 활동이 활성화하면서 변화 조짐도 보이지만, 동시에 또 다른 남남 대결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굉장히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평화를 원한다면, 평화를 살아야죠. 평화학 교재나 ‘평화의 길’ 같은 교구 민족화해위원회지를 공부하고 토론하며 기도운동을 통해 본당 안에서 민족 화해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매일 밤 9시 기도를 중심으로 기도 운동을 전개하고, ‘평화 손잡기’나 다큐멘터리 상영 행사를 통해서도 화해 정신을 내면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남갈등을 보며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강주석 신부는 민족 화해와 일치, 한반도 평화를 지향으로 매일 밤 9시 주모경 바치기 기도 운동에 더 열심히 참여해 달라고 요청한다. 강 신부는 “4년 넘게 이어진 기도가 하느님의 섭리로 드러나고 있다는 걸 6월 30일 남ㆍ북ㆍ미 정상 회동에서 봤다”며 “이번 회동은 신앙인의 입장에서 화해를 향한 노력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컸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래서 강 신부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평화를 찾는 기도가 더 절실하다”며 꾸준한 기도를 당부했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부위원장 이형전 신부도 “지금 북녘땅엔 한 명의 사제, 한 명의 수도자도 찾아볼 수 없지만, 한때 57개 본당과 5만 2000여 명의 신자가 있었다는 걸 기억하며 기억과 기도로 되살리자”고 말하고 기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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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7-03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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