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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이 궁금해요] 통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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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공(通功, communion of saints, Communio Sanctorum)[통공]

-교회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이 공로(功勞)를 서로 나누고 공유함.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우리는 매 주일미사마다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고 있음을 고백한다. 통공은 한자 그대로 이해할 수 있다. 공(功)을 통(通)한다는 뜻이다.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 한 교회를 이루는 천상의 성인들과 지상의 인간들, 그리고 연옥의 영혼들이 서로의 공을 나누고 영적 도움을 주고받는다는 것이다.

통공이란 단어의 원어인 ‘코뮤니오’(communio)는 친교나 나눔, 교환을 의미하는 말이다. 신자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공을 나누는 활동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일치 안에서 세례받은 모든 이가 일치를 이루는 신앙과 사랑의 친교를 의미한다.

여기서 ‘모든 성인’은 일반적으로 천상교회에 속한 신자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신경에서 고백하는 ‘모든 성인’은 그리스도인 모두를 뜻한다. 그리스도 신비체의 모든 참된 구성원은 이미 하느님 나라에 든 신자들도 포함되지만, 세례를 통해 새로 태어났기에 ‘성인들’로 불린다. 성경에서도 ‘뽑혀서 하느님 백성이 된 모든 사람’을 ‘거룩한 이들’이라고 표현한다. 이를 한자로 표기한 ‘성인’이 바로 ‘모든 성인의 통공’에서 말하는 성인이다.

성경에 ‘모든 성인의 통공’이라는 표현은 직접 나타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성찬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신자들이 한 몸으로 일치를 이루고(1코린 10,16),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친교를 나누게 된다(2코린 13,13)는 기록 등에서 친교는 신앙으로 맺어지고 성찬으로 일치되며, 그리스도를 통해 결합된다는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

통공은 천상에 있는 신자들을 공경하고 본받으며 전구를 청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한다. 동시에 지상의 우리들이 기도와 희생과 선행으로 연옥에 있는 영혼들을 도울 수 있게 한다. 교회는 ‘모든 성인의 통공’에 대한 마음에서 11월 1일을 모든 성인 대축일로, 11월 2일을 위령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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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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