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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신비상 대상에 ‘모현가정호스피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생명수호주일 기념 미사… 제14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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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 생명수호주일 기념 미사에서 본당 생명분과위원들이 ‘생명의 백성 다짐’을 낭독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는 1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생명수호주일 기념 미사를 봉헌하며 생명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 미사 중에는 제14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염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하며 “인간은 창조주의 모습을 간직한 지상의 유일한 피조물로서, 존재 첫 순간부터 인격체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현대 과학과 사회의 발전으로 인간 생명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자유라는 이름으로 생명을 거부하는 일이 정당화되고, 범죄가 아닌 권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4월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폐지 결정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교회의 역할을 강조한 염 추기경은 “생명이 환대받고, 생명의 문화가 꽃을 피울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온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생명수호에 힘쓰고 있는 본당 생명분과위원과 행복한 가정운동 활동가를 비롯해 난임 부부와 미혼부모를 돕는 이들을 격려했다.

본당 생명분과위원 서봉흠(요셉) 교구 대표와 위원들은 ‘생명의 백성 다짐’을 낭독했다. 이들은 “본당에서 생명 활동이 뿌리를 내리고 생명수호의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매일 생명을 위한 기도 봉헌 △「생명의 복음」을 읽고 전파 △교구에서 시행하는 생명 교육과 캠페인에 참여 △생명문화 확산을 위해 본당 단체와 연대 △생명수호에 앞장서기를 다짐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이날 성당 마당에 생명수호 체험부스를 차리고, 신자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알렸다. 태아 모형 안아보기, 태아들의 수호자인 과달루페 성모께 드리는 기도 쓰기, 생명 퍼즐 맞추기, 임신부와 태아 축복식 및 생명수호 활동 사진 전시 등이 마련됐다. 부모와 함께 미사에 참여하고 체험부스에서 퍼즐을 맞춘 황선우(도미니코, 명동본당, 10)군은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미사에는 교구 주교단과 사무처장 홍근표 신부,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지영현 신부, 생명대학원장 정재우 신부 등이 함께했다.

한편 유경촌(생명의 신비상 시상위원장) 주교는 미사 중에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대상은 가정방문 호스피스 전문기관인 모현가정호스피스가 선정됐다. 생명과학분야 본상은 임대식(KAIST 생명과학과) 교수에게, 인문사회과학분야 본상은 용진선(가톨릭대 간호대 교수,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수녀에게 돌아갔다. 각 분야 장려상에는 박훈준(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와 유혜숙(안나, 대구가톨릭대 인성교육원) 교수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2020년 1월 15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염수정 추기경 명의의 상패와 상금(대상 3000만 원, 본상 2000만 원, 장려상 1000만 원)이 수여된다.

생명의 신비상은 교구 생명위원회가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관한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을 구현하기 위해 학술연구를 장려하고, 생명수호활동을 격려함으로써 생명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제정됐다.





<제14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




대상-모현가정호스피스

마리아의 작은자매회가 운영하는 가정방문 호스피스 전문기관이다. 1989년 설립돼 의료적으로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재가 환자들의 통증 완화를 위해 전인적 돌봄을 제공하며 임종 때까지 집에서 평안하게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30년 넘게 가정 호스피스를 운영하며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말기 암 환자와 가족을 위해 헌신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생명과학분야 본상-임대식 교수

Hippo(히포) 신호전달경로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학자로 해당 신호전달체계가 성체줄기세포 유지와 활성화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를 통해 성체줄기세포 증식을 조절, 암 발생을 억제하고 장기 재생에 중요한 학술적 기초를 제공했다. 임 교수의 연구 결과는 암 이외의 다양한 질환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데에도 활용됐다.



인문사회과학분야 본상 용진선 수녀

국내 호스피스 연구 권위자로 호스피스에 대한 인식 개선과 활성화, 영적 돌봄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2011년부터 가톨릭대 호스피스연구소장을 지내며 전인적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간호학 관련 논문 40여 편과 영적 돌봄의 과제와 현안을 다룬 책을 쓰고 번역하는 연구 활동을 통해 가톨릭 정신 구현에도 앞장섰다.



생명과학분야 장려상 박훈준 교수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하는 심장 재생치료법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 심혈관질환 분야 전문가다. 특성과 기능이 다른 두 종류의 줄기세포를 심장에 이식하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손상된 심장조직을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3D 심장패치를 제작하는 등 첨단 기술 개발에도 탁월한 연구 업적을 남겼다.



인문사회과학분야 장려상 유혜숙 교수

가톨릭교회 안팎에서 생명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윤리신학자다. 젊은이들에게 가톨릭 교회의 생명 존중 사상을 인류 보편의 가치와 윤리에 근거해 전달하며 종교에 상관없이 모든 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생명 교육을 해 왔다. 가톨릭 정신에 기초한 다수의 연구 업적 및 교육, 실천 활동을 높이 평가받았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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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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