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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생태계 위기로 고통받는 가난한 이들의 울부짖음에 응답

한국 카리타스 이사장 김운회 주교, 해외 원조 주일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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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운회 주교


한국 카리타스 이사장 김운회(춘천교구장) 주교는 가난한 이들의 울부짖음에 귀 기울이고 상처를 치유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일에 함께해 줄 것을 호소했다.

김운회 주교는 1월 26일 해외 원조 주일을 맞아 ‘인류는 한 가족, 우리 공동의 집’이라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올해 한국 천주교회는 우리가 상처 입힌 자연 생태계의 위기로 고통받는 가난한 이들의 울부짖음에 응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굶주리는 이들은 8억 20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 세계 인구 3명 중 1명은 영양 부족 상태다. 또한, 전 세계 1억 5000만 명이 넘는 어린이가 영양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김 주교는 “기후 변화에 따른 잦은 가뭄과 홍수는 농작물 수확의 감소로 이어져 영세 농부들은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며 “경제적인 이유로 아무런 준비를 할 수 없는 가난한 이들은 생명을 위협하는 혹독한 추위와 더위를 대책 없이 맞서야 하고 특히 아이들은 생명을 잃기도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저개발 국가의 토지가 유독성 폐기물 처리를 위해 제멋대로 사용되고 지속 불가능한 형태의 자원 채취로 삼림이 파괴되고 강이 오염되고 있다”며 “이러한 위기 속에서 그들은 모든 것을 잃고 고향을 떠나 고달픈 난민 생활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주교는 하지만 “이렇게 생태 위기 속에서 가장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 가난한 이들은 사실 이 문제에 가장 적게 영향을 끼친 이들”이라며 “그들은 원인을 제공하지 않으면서도 그 결과를 가장 먼저, 가장 크게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모순된 현실에서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저개발 국가의 가난한 이들의 울부짖음은 더욱 커져만 간다”고 덧붙였다.

김 주교는 “이들의 절박한 울부짖음에 곧바로 응답하는 것이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말씀하신 ‘생태적 회개’의 구체적 실천이며 하느님께서 만들어 주신 이곳 ‘공동의 집’에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천주교회 신자들이 이 ‘공동의 집’에서 고통받는 이들의 울부짖음에 귀 기울이며 상처를 치유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그들에게 전하는 일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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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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