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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도 신앙생활 식지 않았다

신자 참여하는 미사는 중단됐지만 TV 매일 미사 등 대송과 성경 필사·십자가의 길 기도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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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자들이 2일 공동체 미사가 중단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서로 거리를 두고 앉아 기도하고 있다. 신자들은 묵주 기도와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며 미사에 참여할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고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했다. 백영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성당에서 회중이 참여하는 미사가 잠정 중지된 지 2주가 넘었다. 미사 참여에 대한 목마름이 여느 때보다 간절한 사순 시기, 신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신앙생활을 이어가며 코로나19가 더는 확산하지 않게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

가톨릭평화방송에는 TV와 라디오, 유튜브 등을 통해 방송되는 매일 미사 시간과 미사 녹화에 참여 가능 여부를 묻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심재숙(아녜스, 70, 서울대교구 망우동본당)씨는 “세례받고 40여 년 매일 미사에 참여했는데 지난 2주일이 마치 1년처럼 느껴진다”며 “가톨릭평화방송 매일 미사를 시청하고 40일 기도, 가톨릭 굿뉴스 매일 성경 필사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조용히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는 시간도 나쁘지 않지만, 다시 교우들과 성당에서 만나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중3과 대학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민진희(로사, 47, 수원교구 당수동본당)씨는 “가족과 주일 미사에 갈 수 없지만, 함께 모여 대송을 바치고 독서와 복음을 읽으며 자녀들의 신앙을 돌보고 있다”고 했다.

SNS상에서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기도문을 공유하거나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기도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최태한(요한 사도, 62, 대구대교구 칠곡본당)씨는 “교우들과 SNS를 통해 소통하며 수호성인께 기도도 드린다”며 “TV 미사를 시청하지만 그림의 떡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운 마음”이라고 했다.

임만택(제노, 71)씨는 “미사 중지로 대자들이 신앙을 소홀히 할까 봐 신앙생활을 독려하는 전화를 걸었다”며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님을 향한 마음은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비부부들이 혼인을 미루거나 예비신자 교리반 교육 중지로 성사혼에 차질을 빚는 경우도 있다. 결혼을 한 달 미룬 김모(36)씨는 “하객 없이 혼인 미사를 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많은 신자의 축복 속에 성가정을 꾸리고 싶어 혼인을 미뤘다”며 “위약금 없이 혼배를 미룰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본당 측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9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자 임모(31)씨는 “예비신자 교육이 미뤄지며 혼인 전에 세례를 받을 수 없어 속만 태웠다”며 “세례를 먼저 받고 못다 한 교육을 마칠 수 있다는 신부님의 말씀에 한시름 덜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백영민 기자 heele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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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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