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교회 안에서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를 비롯한 유사종교의 위험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가톨릭 신자에게 필요한 것은 유사종교의 실체를 파악하고, 가톨릭 신앙을 바로 아는 ‘지피지기’다. 그 길잡이가 되어 줄 책이 있다. 인천교구 복음화사목국 선교사목부가 펴낸 「당신의 신앙은 안녕하신가요?」다.
이 책은 한국 유사종교의 뿌리와 그로부터 갈라져 나온 신비주의 분파들의 주장과 유사성을 담고 있다. 특히 가장 신자 수가 많은 신천지와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두 분파를 중심적으로 분석한다. 또 ‘여호와의 증인’,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 교회’, ‘모르몬교’ 등 외국계 유사종교도 소개하고 있다. 책은 동시에 이들의 유혹에 방어할 수 있는 대비책도 제시한다.
저자 명형진(인천교구 복음화사목국 선교사목부 부국장) 신부는 “유사종교의 위험성을 알리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 신앙이 무엇인지 알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책이 신자들이 교리적 지식을 채우고, 더욱 성숙한 자세로 하느님과 만날 수 있도록 불씨를 지피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천주교 유사종교대책위원회 위원인 명 신부는 또 사람들이 유사종교에 쉽게 빠지는 이유로 종말론에 대한 오해를 지적했다. “종말론 하면 많은 사람이 파멸을 떠올리는데, 교회에서 가르치는 종말론은 우리 세상의 미래를 다루는 매우 희망적인 학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이 시기가 비록 완성에 이르진 못했지만, 완성으로 나아가는 길에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학문이 바로 종말론이죠. 이를 알면 유사종교에 빠지지 않고, 우리 신앙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구매 문의 : 인천교구 복음화사목국 선교사목부(032-762-9717), 3000원.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