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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부터 장애인 편견과 차별 없애야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유경촌 주교, 제40회 장애인의 날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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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경촌 주교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유경촌 주교는 제40회 장애인의 날(20일) 담화를 발표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장애를 장애로 느끼지 않을 수 있을 만큼 자연스럽게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주교는 ‘편견과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우리나라가 40년째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못한 문제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주교는 “장애인을 동정이나 시혜의 대상으로 여기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며 “편견은 쉽게 차별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7년 9월 열린 서울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 주민토론회를 언급했다. “평창에서 장애인동계올림픽이 열리기 불과 몇 달 전,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주민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로 호소하던 장애 학생 부모들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뚜렷하다”며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당연한 혜택에서 제외돼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유 주교는 또 교회 안에서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등록 장애인 수(39만여 명)가 서울시 전체인구 4라는 통계를 인용 “신자 2000명인 본당이라면 적어도 80명의 장애인이 있다는 뜻이지만, 실제로 본당에서 그 정도로 많은 장애인이 미사에 오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이를 두고 “장애인 편의시설이 부족하거나 불편하다는 이유도 있지만, 장애인이 성당에서 느끼는 심리적ㆍ정서적 불편감이 더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평범한 이웃’이 될 수 있도록 장애인 교우를 찾아 나서고, 이들이 본당 내에서 불편하지 않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자”고 요청했다.

유 주교는 서울대교구 성라파엘사랑결성당과 에파타성당을 지목하며 “비장애 신자들에게 장애인의 존재를 끊임없이 상기시켜주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각각 시각장애인과 청각ㆍ언어장애인을 위한 성당이다. 아울러 “두 곳에 직접 갈 수 없는 수많은 장애인과 함께 살아갈 책임과 사랑의 의무는 여전히 모든 본당에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 주교는 모든 장애인이 각자 소속 본당에서 불편 없이 신앙생활을 하기를 바란다며 “교구 모든 본당이 제2, 제3의 성라파엘사랑결성당과 에파타성당이 될 날을 꿈꾸고 싶다”고 밝혔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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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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