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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선 실현·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 당부

제21대 국회에 바란다 / 교회 장상들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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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15일 서울 명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명동 제1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당선자들은 5월 30일 개원하는 제21대 국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간다.

교회는 정치인들에게 “봉사의 정신으로 인내와 겸손, 온건, 애덕 등 덕목에 따라 권력을 행사하고, 사람, 권위와 명예, 사사로운 이익이 아니라 공동선을 위해 활동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간추린 사회교리」 410항 참조)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15일 서울 명동 주민센터에서 투표한 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의 국가적 재난 속에서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염 추기경은 “21대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이익을 넘어 우리나라의 장래를 생각하고 희망을 주는 정치를 이루었으면 좋겠다”면서 “정치인들이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에게 시선을 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21대 국회에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만들어주길 당부했다. 김 대주교는 “정치는 대화와 조화의 예술 활동”이라며 “다름의 가치를 늘 상기하고 상대방을 ‘경청’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특별히 가톨릭 신자 의원들에게는 “사랑이 먼저인 정치, 사랑의 가치가 존중받는 정치를 해 달라”며 “공동선과 인류의 정의, 평화를 추구하는 정치인이 돼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신앙과 정치 활동이 동떨어져 분리된 채 활동하면 안 된다”며 “신앙과 일치된 활동을 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한국 남자수도회ㆍ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회장 박현동(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아빠스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귀 기울이는 정치인이 되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아빠스는 “코로나19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엄중한 현실 속에서 사회가 요동치면 칠수록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는다”며 “정치인들이 특별히 가난한 이들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1대 국회가 남북문제를 비롯해 우리 사회에 해묵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국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국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회장 조성옥(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수녀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전반에 예상되는 막대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소외 계층을 돌보기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정책과 사회시스템이 제대로 세워지고 실행되는 국가가 되도록 마음을 합쳐서 애써 달라”고 당부했다.

조 수녀는 “이미 벌어진 사태를 수습하는 차원만이 아니라, 창조질서 회복 등 우리 사회를 자멸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게 하는 근원적 방향 전환과 예방적 조치들이 세워져야 한다”며 “21대 국회가 이 막중한 도전 앞에서 책임 있는 정책을 세우고 실행하도록 용기를 내고 지혜를 모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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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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