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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소통하고 약자 돌보는 교회상 제시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가톨릭평화방송, ‘코로나 팬데믹과 교회’ 주제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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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팬데믹과 교회’ 심포지엄 참가자들이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종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교회가 더 적극적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사회적 약자를 돌보며 종교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교회가 가진 기존의 문제를 쇄신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었다.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과 가톨릭평화방송은 6월 26일 서울 청담동성당에서 ‘팬데믹과 교회’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의 상황을 돌아보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오지섭(요한 사도,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드러난 종교의 현실적 폐단과 모순을 종교 전체로 연결해 판단하는 종교 혐오가 심화됐다”며 “팬데믹으로 고통받는 개인의 내면 치유에 힘쓰고 사회적 갈등 심화를 극복할 수 있는 원리를 제공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사태는 종교의 위기이면서 종교 본연의 의미와 모습을 회복하고 세상을 변화시킬 기회”라고 덧붙였다.

방영미(우리신학연구소 연구위원) 박사는 신천지 사태와 현장 예배 강행으로 갈등을 빚은 교회의 예를 들며 “생명을 위협하는 전염병 앞에서 타인을 위험에 빠뜨리는 종교의 자유는 무력할 수밖에 없다”며 “팬데믹 현상으로 종교계는 이성이 강조된 시민성 안에서 종교성이 작동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과 인터넷 활용을 통한 사적 영역에서 개인의 신앙생활 장려 △교회 울타리를 넘어 사회적 영성과 공공성을 자신의 영역에서 실천하는 신앙의 일상화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문수(프란치스코,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연구이사) 박사는 “팬데믹으로 종교에 미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지만, 이전에 할 수 없었던 사목의 방법들을 시험할 좋은 기회”라며 “각자의 자리에서 신앙의 중요성이 두드러졌고 의존하는 신앙과 어려운 때일수록 고통받는 이웃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도 됐다”고 설명했다.

교회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대해 박 박사는 “사제와 신자 간의 공동합의성이 확대할 것”이라며 “사제의 역할 역시 성사 중심에서 다른 사목으로 확대되고 사회사목 분야의 역할이 넓어질 것이며 신자 양성을 강조하는 흐름이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개신교와 불교 측에서도 참여해 코로나 팬데믹을 겪는 이웃 종교의 대처법 등을 나눴다. 유승무(중앙승가대학 포교사회학과) 교수는 “불교는 수행과 명상 프로그램으로 사회적 역할을 충족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며 “내부적으로는 신도와 성직자 감소와 맞물려 악순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구시대적 관행과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발상을 하는 계기로 삼자는 목소리도 있다”고 소개했다.

김진호(제3시대 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기획위원장) 목사는 “중소형 교회의 경우 예배 중지에 대처할 수단이 없어 몇몇 교회는 반발이 컸다”며 “귀족화가 심화해 타인이 겪는 고통에 대한 감수성이 줄어든 대형 교회 역시 가난한 이들에 대한 배려가 더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장 김민수 신부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83년 남미를 사목했을 때 ‘새로운 열정’ ‘새로운 방법’ ‘새로운 표현’으로 새로운 복음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교황님의 말씀을 이 시대에 더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교회 모든 분야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톨릭평화방송은 이날 녹화한 ‘코로나 팬데믹과 교회’ 심포지엄을 7일과 14, 21, 28일 오후 11시 4회에 걸쳐 방송한다.

백영민 기자 heele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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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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